대북 의류 임가공 반입이 국내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부진과 북한의 임가공생산 경쟁력 약화 등의 영향으로 3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한에 직물 등 원자재를 보내 의류 완제품을 현지에서 봉재한뒤 다시 들여오는 대북 의류 임가공 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7% 감소한 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4, 5, 6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의류 임가공 반입 물량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01년 상반기 남북간 운송수단 문제로 전년동기 대비 12.1% 줄어든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체 대북 임가공에서 의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85.7%이던 것이 상반기 79.3%로 하락했으며 특히 지난달의 경우 절반을 밑도는 47.6%까지 뚝 떨어졌다.
남성바지(12.8%)와 신사복 상의(33.6%), 남성셔츠(91.7%)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무역협회는 이런 현상은 대규모 임가공 업체들의 부도와 내수부진에 따른 자금난 및 채산성 악화 등으로 관련 업계가 대북 임가공 생산을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북한의 통신·통행 불편, 납기지연, 품질하자 빈발 등과 중국지역 임가공 물량 확대 등도 배경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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