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이란 소재는 가구에 있어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됐던 소재였으나 최근에는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욕구가 급속도로 변화되고 있고 가구의 선(線)들이 기하학적·형이상학적인 면에서 첨단 IT제품에 버금가리만큼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세대가 바뀜에 따라 사용하는 사람의 취향이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네오콘가구박람회 참관을 통해서 찾을 수 있었다.
네오콘가구박람회는 가구를 생산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국제가구전시회다.
가구를 생산하는 필자로서는 매년 빠짐없이 찾아가지만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은 전시회에 참여한 업체들이 자사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매년 새롭고 기능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을 보면 새삼 놀랍기도 하지만 부럽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우수 디자인 제품개발 시급
특히 세계적인 메이저 업체라 할 수 있는 Steelcase, Hermanmiler, Haworth 등은 엄청난 부스와 함께 자사의 고유브랜드 및 신제품을 전시하여 박람회를 관람하는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중소 가구업체에서 일부 참여는 했으나 일반적인 제품이 출품돼 한국을 대표하는 가구로 인식될까봐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앞으로 국내 가구업체들도 우수한 디자인과 발전된 제품개발을 통하여 거대한 미국 및 유럽시장을 겨냥한 제품개발 전략을 반드시 수립하여 대응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전시회에 참여한 메이저업체들은 가구만을 전시하는 개념이 아닌 휴식과 미팅을 겸한 공간으로 연출하여 자사의 제품을 안내자의 설명 없이도 바이어가 직접 제품의 특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했으며, 많은 제품을 보여주기보다는 하나의 제품에 활용성 및 기능성 등 다양하게 제시함으로써 바이어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금속(Steel)을 활용한 가구디자인이 우리가 미처 생각지도 못한 부문에서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스틸과 목재, 스틸과 가죽, 스틸과 알루미늄 등 다양하게 금속과 접목된 가구들이 금속특유의 감성을 살리면서 사이버틱하고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형성한 제품들이 많이 출품됐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금속이라는 소재는 종의 다양성과 가공법의 다양성이라는 두가지의 커다란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한 각각의 금속이 지니고 있는 고유의 성질은 물리적이나 화학적, 기계적인 특성으로 인하여 다른 소재에 비해 가공과 성형등에서 가구의 조형적인 응용의 폭을 확장시킬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금속은 가구의 소재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예전에 금속이라고 하면 보고 느끼기에 친숙하고 편안하기 보다는 거부감이 느껴지는 소재로 인식돼 심리적인 불편함이 있었다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예전의 차갑고 거리감 있게 느껴졌던 심리적인 거부감이 오히려 디자인에 실용성을 강조함으로써 매혹적인 제품으로 탈바꿈한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게 느껴지고 있으며 또한 수적으로도 그 증가추세가 빠른 속도로 변화할 것이고 제품을 만드는 완성도에 있어서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할 수 있을 것이다.

신소재 응용 심혈 기울여야
따라서 금속을 소재로 한 금속가구는 견고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활용성이 뛰어나고 선과 면의 아름다움, 인체에 무해한 소재로 인해 일반인들의 인식 변화가 매우 빠르게 변화될 것이다. 또한 인체공학적, 하이테크적인 측면까지 첨가한다면 사무공간이나 주거공간의 변화에도 빠르게 변화할 것이다.
이번 네오콘국제가구박람회 참관을 통해서 미래는 우리가 미처 생각지도 못한 디자인과 신소재를 응용한 가구의 변화가 혁신적으로 바뀔 날도 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국내에서 금속가구를 생산하고 금속을 소재로 하여 가구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미래의 가구산업 특히 신소재를 이용한 가구산업에 많은 노력과 심혈을 기울여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세계 가구디자인의 흐름을 놓쳐서는 안 될 것으로 본다.

노 재 근
한국금속가구공업협동조합연합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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