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전화업체들이 첨단 기술력을 과시하며 경쟁적으로 선보인 300만화소 카메라폰이 일각에서 통신업체와의 가격협상 난항과 물량부족으로 출시가 상당기간 지연되는 등 초반부터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계열 등 ‘휴대전화업계 빅3’는 최첨단 300만화소 단말기를 KTF에 공급했으나 열흘이 지나도록 시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물량공급과 거의 동시에 시중유통이 이뤄지는 그간의 업계의 오랜 관행에 비추어 매우 이례적인 것이어서 통신ㆍ단말기 업계가 KTF측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KTF는 최근 선보인 300만화소 카메라폰 제품이 일반 휴대전화 단말기중 가장 비싼 만큼 재고가 누적될 경우 통신업체가 적잖은 부담을 안을 수 있다고 말해 국내 최고수준의 가격이 출시지연의 직접적인 원인임을 내비쳤다.
KTF 관계자는 삼성전자측이 공급한 ‘SPH-S2300’ 모델이 대당 80만원대 후반에서 절충이 이뤄지고 있으나 워낙 제품가격이 비싼 나머지 협상에 신중을 기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제품판매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당 70만원대 초·중반으로 알려진 팬택과 LG전자의 제품들도 역시 가격문제로 출시가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협상진척이 가장 빠른 LG전자 제품도 이달말이나 돼야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 공급물량도 삼성전자 100대, LG전자 700대, 팬택 50대에 그친 점도 시중판매가 지연되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KTF 관계자는 설명했다.
LG텔레콤은 다음달 LG전자의 300만화소 카메라폰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9일 LG전자로 부터 300만화소 단말기를 공급받아 판매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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