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곳중 2곳은 신사업 진출 의지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어 정책적인 신사업 발굴 및 육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최근 기업 투자부진의 주요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운 사업 진출을 모색중이나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기업이 전체의 67.3%에 달했다.
그러나 ‘향후 1~2년내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62.3%), ‘향후 1~2년내 기존 설비의 확장이나 교체 필요성이 낮다’(64.1%) 등의 응답도 절반을 훨씬 넘어 기업 투자심리 자체가 매우 위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위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마땅한 투자처 부재(37.5%) ▲기존 설비의 확장·교체 필요성 부재(27.7%) ▲신규사업 진출 필요성 부재(10.4%) ▲투자 자금 조달의 어려움(9.1%) 등이 꼽혔다.
또 이번 조사에서 기업의 63.2%는 올해 투자계획 집행률이 50% 미만이고, 62.3%는 각종 규제와 정책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상 애로를 경험했으며, 59.1%는 그같은 애로로 인해 투자를 연기하거나 취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 하반기 국내투자 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은 35.5%(대기업 44.5%, 중소기업 26.3%)였으나, 이중 작년 동기보다 투자규모를 늘리겠다는 기업은 29.5%에 불과하고 ‘작년수준 유지’(55.1%)와 ‘작년보다 축소’(15.4%)가 주류였다.
또 41.3%는 해외 투자계획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들 기업 중 47.2%는 해외에 투자하는 이유로 ‘저임금 등 유리한 해외투자여건’(36.6%)보다 ‘과도한 규제 등 국내 투자 애로’(41.6%)를 더 많이 꼽아 눈길을 끌었다.
국내 투자여건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정책 과제로는 ▲59.1%가 ‘내수경기 부양’을 지목했고 나머지는 ▲규제완화 및 정책 일관성 유지(25.0%) ▲세제지원 확대(8.2%) ▲기업금융 확대(5.9%) ▲노사관계 안정(1.8%) 등이었다.
상의 관계자는 “시중 자금이 넘쳐나는데도 기업 투자가 부진한 것은 산업의 성숙도가 높아지면서 마땅한 투자처가 크게 줄어 기업 투자 마인드가 매우 신중해 졌기 때문”이라면서 “규제 개혁과 함께 서비스산업 등에서 새로운 투자수요를 적극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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