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9일 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반도체·디스플레이의 생산 차질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전망했다.

지난 18일 Apple은 부품 수급 차질로 1Q20 실적 가이던스 달성이 어렵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보고서는 중국에서 춘제 연휴를 마치고 사업장에 복귀한 근로자는 평균 70% 이하 수준으로 노동 집약적인 반도체/디스플레이 후공정과 스마트폰 부품 산업의 경우 복귀한 근로자가 평균 40% 미만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또, 복귀한 근로자로부터 바이러스가 확인될 경우 해당 사업장 전체를 폐쇄해야 하고, 이로 인해 한 가지 부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완제품 생산 차질도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전공정 생산시설(Fab)도 춘제 연휴 이후 근로자 복귀가 원활하지 않은 탓에 종전 3교대 시스템을 2교대로 바꿔 최소 인원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장비 제조사 엔지니어들이 중국에서 철수하고, 물류 문제로 장비 조달에 어려움이 있어 신규 증설 투자와 신규 생산시설 가동도 잠정적으로 지연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실제 삼성전자의 시안 2공장은 월 4만장 규모의 낸드 추가 증설 투자가 미뤄졌고, 그동안 양산 차질을 겪었던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도 정상 가동 시기가 올해 2분기로 재차 지연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면,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요가 올해 하반기로 이연되면서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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