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무역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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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무역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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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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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세계인구의 0.78%, 지구상 육지면적의 0.07%에 불과하고 부존자원이 빈약함에도 불구하고 GDP규모가 4200억 달러(2001년)로 세계 13위에 오르는 놀랄만한 경제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이미 10여년전부터 노력하던 1인당 국민소득 일만불 달성의 꿈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글로벌시대 공급과잉으로 수출상품이 넘쳐나는 한편 각국이 수입규제를 강화함으로서 통상마찰이 빈발해지고 있는 세계 경제전쟁에서 2010년 세계 10위권, 아니 8위권(G8) 진입이라는 장기비전을 목표로 숨 가쁘게 성장가도를 달려온 ‘한국경제호’가 미래의 순항을 위해 유지 및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처방을 모색하고 있다.
그 답은 무엇보다 한국을 기업하기 좋은 나라, 투자하기 좋은 나라, 관광하기 좋은 나라, 말이 통하는 나라, 법이 통하는 나라, 세계적 기준이 통하는 나라로 만들고 한국이 제도가 편하고 사람이 자유롭고 국토가 아름다운 지구마을로 만들어 돈, 사람, 기업 및 정보가 몰려드는 곳, 세계로 통하는 동북아의 길목이 되도록 가꾸는 데 있다. 그 비책은 복합처방, 바로 복합무역(複合貿易)으로 가는 전략이다.
오늘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복합무역 전략의 의미는 간단히 ‘상품무역과 서비스무역이 균형을 이루면서 상호 보완적으로 성장하는 전략’이라고 정의된다. 그러나 복합무역 전략은 ‘기존의 공산품위주의 유형적인 수출구조에서 벗어나 상품과 서비스를 포괄할 뿐만 아니라 한국경제를 물류, 관광, 금융, 기술개발과 경영지원 등 다양한 유무형의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구조적이고 기능적인 경제활동의 복합적이고 입체적으로 접근하는 노력’이라고 확대해 설명할 수 있다.

미래위한 새로운 처방 모색을
복합무역 전략은 우선 총체적 개념의 무역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보처리 능력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던 과거와는 달리 IT기술의 발전으로 모든 자원과 그 활동들을 총체적으로 지휘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형 무역전략이라고 비유해 말할 수 있다.
복합무역 전략은 단기효과가 아닌 무역, 투자, 물류, 관광, 기술, 문화, 비즈니스 등 국제무역에 직간접으로 관련되는 모든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동시에 중장기적 효과를 염두에 둔 전략이다. 정보기술 및 지식 집약형 전략적 통합에 중심을 두는 것도 복합무역 전략이 노동 및 자본에 의존하던 과거의 무역전략과 다른 점이다.
또한 과거의 무역전략이 몇몇 특정국 중심의 일차원적 접근이었다면 복합무역 전략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다차원적 접근의 전방위 전략이다. 이로써 국가간 호혜를 원칙으로 하는 윈윈전략으로 실행될 수 있어서 국가간 무역마찰을 최소화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산·학·관 총체적 노력 요구돼
이러한 개념들을 종합하면 ‘일류화 상품 발굴전략, 서비스 무역 활성화 전략, 전자상거래 활성화 전략, 동북아비즈니스 중심지화 전략 등 기존의 다양한 무역전략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국제무역에서 중장기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동시에 무한경쟁의 경제전쟁에서 국가 생존을 가능케 해주는 총체적인 미래지향의 새로운 무역전략’이라고 재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시각에서 포괄적이고 총체적인 복합무역 전략은 새롭게 시작하는 정부주도의 정책이라기보다는 그동안 다양한 시점에서 추진돼 온 산·학·관 경제활동의 총화이자 구조적 및 기능적 조율을 위한 노력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부문별로 추진된 과거의 개별적인 무역전략이 나무라면, 복합무역 전략은 그 나무마다 가지에서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각종 전략 및 정책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울창한 숲을 형성하도록 하는 상위개념의 조정전략이다.
그래서 복합무역 전략은 한국무역이 가뭄과 홍수에도 굳건하게 지탱해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복합무역 전략의 구체적인 추진 과제는 무역인프라의 지속적인 구축, 국제무역 백업 산업의 육성, 디지털 시대에 맞는 무역문화로의 이행, 국제금융시장의 육성, 무역관련 법규의 재정비, 복합무역 시대에 맞는 수출드라이브 정책 등이 될 것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 당시 내걸었던 “Pride of Asia! Dynamic Korea!”의 기치를 아시아의 중심이 아닌 세계의 중심으로 확대하고,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는 진정으로 살아 있는 대한민국을 건설해나가야 할 것이다. 그 역할을 우리 무역인이, 아니 한국무역이 담당해야 한다. 지정학적 여건을 최대한 활용한 네덜란드, 다국적 기업의 천국 싱가포르, 관광산업으로 일어선 스위스 등이 함께 어우러진 매력만점의 위대한 선진 대한민국의 새로운 탄생을 위해!

이승영(동국대학교 경영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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