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산업과 성과공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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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산업과 성과공유제
  • 중소기업뉴스
  • 호수 2252
  • 승인 2020.02.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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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철(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
김순철(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모두가 감염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구촌이 긴장하고 있다. 문제는 전염병의 공포가 사람에 국한되지 않고 빠른 속도로 산업으로 번져갔다는 점에 있다.

세계 제조업의 공장인 중국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으면서 우리 제조업도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발 부품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비록 작은 부품이지만 공급이 중단되자 완성차를 만들 수 없게 된 것이다. 다행히 중국 부품공장이 재가동되면서 국내 공급이 재개되고 있다.

지난해 7, 일본이 수출규제를 들고 나왔을 때 처음에는 크게 당황했지만 정부에서는 차분히 대응책을 마련하고 기업들도 순조롭게 적응해왔다. 그런데 불과 6개월 만에 예기치 않은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에게 글로벌 공급망 사슬(GVC)을 다변화하고 국산화와 내재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교훈을 일깨워주고 있다.

소부장산업은 제조업의 뿌리부터 제조업 전체의 경쟁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압축성장 과정에서 수입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유지해왔고 그 바람에 무역적자가 심화되자 정부는 2001소재·부품 전문기업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제정했다. 그 덕분에 2018년 우리나라 소재·부품산업의 수출액은 3162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52.3%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우리는 소재부품산업의 강국으로 나아가고 있다. 협력재단에서는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부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출범한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를 통해 기업 간 분업적 협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상생협의회가 추진한 피칭 데이, 기술구매상담회를 통해 산업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상생모델을 발굴해왔다. 앞으로 R&D뿐만 아니라 정책자금, 규제특례까지 기업별 맞춤형 패키지로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의 지원과 더불어 상생모델에 참여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자발적 협력이 국산화 성공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협력재단은 소부장산업의 육성을 위해 성과공유제를 운영 중이다. 이 제도는 대기업과 협력기업이 함께 원가 절감, 품질 향상 등의 활동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상생제도다. 이를 통해 대기업은 고품질의 자재와 설비를 공급받을 수 있고, 협력기업은 기술력과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 올해 1월 현재 성과공유 등록기업은 469, 확인과제는 16392개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최근 포스코의 사례는 주목된다. 포스코에서는 협력사인 대신열연산업과 함께 자기장을 활용한 연주공정 쇳물의 품질 균일화 장치를 국산화했다. 포스코는 이 과정에서 쇳물의 품질확보를 위한 설비개발에 테스트 베드 제공과 성과를 측정하는데 적극적으로 도움을 줬다.

한편, 협력사는 자기장을 활용한 장치를 국산화로 대체 개발함으로써 성과공유제의 모범사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 결과 외국제품의 설비 대비 동등한 수준으로 품질확보가 가능해졌으며, 국산화로 대체한 결과 협력사는 21000만원의 매출이 증가했고, 포스코는 공급선 다변화를 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대외적인 여건변화로 소부장산업이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최첨단 소부장강국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다만 소부장산업이 우리의 허리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단계에서부터 대기업이 적극 참여하고 수요발굴과 판로개척에도 적극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대기업이 협력중소기업과 함께 공동 R&D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서는 성과공유제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해법이 될 것이다.

 

- 김순철(·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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