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박람회도 패션페어도…발칵 뒤집힌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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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박람회도 패션페어도…발칵 뒤집힌 대구
  • 중소기업뉴스
  • 호수 2252
  • 승인 2020.02.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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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산업계]
전시산업도 적신호, 행사 줄줄이 취소·연기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5일 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 전시회인 ‘세미콘 코리아’가 취소돼 ‘세미콘 코리아’에 줄이 그어져 있다.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5일 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 전시회인 ‘세미콘 코리아’가 취소돼 ‘세미콘 코리아’에 줄이 그어져 있다.

사무실 전체가 너무 조용하다. 모든 직원이 마스크를 하고 이야기나 잡담하는 소리도 전혀 없어 고요한 적막함 속에 들러 쌓인 느낌이다.”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21일 오후 기준으로 152명에 육박하면서 지역 전체가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에 대구 지역사회는 물론 대구 중소기업계도 예상치 못한 사태에 크게 당황하는 분위기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지역 제조업 손실이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신종 코로나가 지역 전파 양상으로 번지면서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섬유업계 및 지역사회 전체가 흔들

섬유업계는 중국 원재료 수입 지연에 따라 생산과 판매에 차질이 빚어졌고 각종 행사들은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 및 대구패션페어는 일찌감치 취소가 확정됐고 동시에 열리기로 한 도른비른 GFC-Asia’5월로 연기됐다.

국제섬유기계전(KORTEX)은 해를 넘겨 내년 3월로 늦춰진 상태다. ‘2020 더 골프쇼 in 대구는 오는 9, ‘대구 건축박람회4월로 넘어갔다.

중국산 염료 의존도가 높은 대구의 염색업체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수입 길이 막혀 재고가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내 코로나19의 확산까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상웅 대구경북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중국에서의 염료 수입이 원활하지 않아 27일 이후 생산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으로 어렵게 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와중에 코로나19 지역내 확산으로 염색업체 뿐만 아니라 대구시 전체가 발칵 뒤집어졌다한명의 확진자라도 발생한다면 공장 전체가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느 때보다 방역에 공을 들이고 모든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욱 대구경북중소기업회장은 대구 지역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역내 중소기업들의 긴장감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타 지역과의 업무상 교류도 위축되기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관련 대응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산업까지 퍼진 코로나19 공포

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넓어지면서 전시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적게는 몇백 명부터 많게는 수십만 명이 한 곳에 모이는 전시회 특성상 코로나19 전염 우려를 이유로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주최로 지난 6일부터 3일 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2020 기본소득 박람회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무기한 연기됐다. 서울경기전시사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추진하던 세미콘 코리아 2020’도 아무런 예고도 없이 전시설치를 2일 앞두고 취소됐다. 이에 관련 전시를 준비하던 80여개의 전시사업 관련 중소기업들이 고스란히 그 피해를 안았다.

임석규 조합 이사장은 불가피한 이유로 전시가 취소됐다며 해당 행사의 주최측이나 계약자 모두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다전시회를 위해 준비했던 실물에 대한 처리는 물론 디자인 등 진행 비용 등을 어디에서도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코로나19의 확산이 염려되는 상황이지만 지역 및 경제 전반에 영향력이 높은 산업전시회는 철저한 방역관리 속에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미콘 코리아 전시회 참가를 준비하던 업체도 전 세계 반도체 업체 및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인 만큼 6개월 간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행사가 취소됨으로써 이에 맞춰 계획돼 있던 제품 수출 및 홍보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사장 신달석)도 사태 장기화에 따른 재고 부족 및 업계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최문석 자동차조합 실장은 현대·기아·쌍용 등에 이어 최근 한국GM까지 완성차업체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그에 따른 관련 업계 전반적인 피해가 상당하다부품업체에 대한 금융지원과 특별연장근로 시행 등 업계 현황이 맞는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산업계는 지난 20일 정세균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정보통신진흥협회가 중국진출업체 보건안정용품 지원, 석유화학협회가 ·증설 투자와 관련된 규제개선을 건의하며 코로나19에 따른 기업피해 최소화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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