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25일 임기를 1년 남기고 사퇴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제7차 정기총회에서 "소상공인기본법으로 소상공인의 새로운 활로가 열렸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은 멀기만 하다"면서 "광야가 될지 모르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오늘 회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015년 초대 소상공인연합회장으로 당선돼 2018년 재선됐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소상공인연합회 제공]
[소상공인연합회 제공]

연합회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 소상공인당 창당을 목표로 발기인 대회를 열고, 소상공인 정치 참여를 위한 연합회 정관 개정도 추진했지만 내부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최 회장은 사퇴 후 야당인 미래통합당과 비례한국당 입당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총회 후에도 "현재 여당 정책들은 너무 노동자 위주이다 보니 소상공인 정책이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승재 회장의 사퇴 이후 공식 입장문을 내고 “소상공인 운동의 새로운 활로 모색을 비롯한 일신상의 이유로 최승재 회장이 사퇴의사를 밝혔다”라고 밝히고 “최승재 회장의 사퇴는 행정절차를 통해 처리될 예정이며, 소상공인연합회는 김임용 수석부회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19년도 결산 및 20년도 예산안 및 사업계획안 등이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며, 신임 부회장 및 이사들을 선출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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