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포커스人] 장호윤 보고산업 회장
“밥 따로, 숙박 따로, 회의 따로가 아닌 모든 걸 ‘One Stop’ 해결”

장호윤 보고산업 회장

“서울과도 물리적 거리가 가깝고 전국 각지에 있는 중소기업 협동조합 회원사들이 한 자리에 만나기에 좋은 최적의 장소가 바로 충북 오송입니다. 특히 이번에 준공한 오송컨벤션센터(이하 OCC)가 우리 중소기업들에게 비즈니스 회의장으로, 때론 아늑한 쉼터로 널리 이용되길 기대합니다.”

장호윤 보고산업 회장은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5층 규모의 OCC를 지었다. 그는 PVC상하수관 전문기업인 미라이후손관거 회장이며, 한국PVC관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역임했다. OCC는 첨단 시설의 회의실(4곳·총 400명 수용)과 100여명이 숙박 가능한 연수원이 갖춰져 있다.

여기에 다양한 먹거리를 선사하는 식당(한식·중식 등)과 카페가 입점해 있다. 이 가운데 ‘540 민속촌’은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생등급 별1개(좋음)를 받았다. 1~2층이 각종 편의시설이고 3층은 연수원으로 6인 1실, 2인 1실의 쾌적한 숙박시설을 갖췄다. 4층은 4개 회의실로 구성된 컨벤션이다.

최대 2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회의실 전경

각각의 회의실은 최첨단 스마트 설비인 전면투사 전자칠판 123인치와 UHD 실물화상기 등이 갖춰져 있다. 최대 2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은 웬만한 국제회의를 치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환경이다.

장호윤 회장은 “보통 기업들이 워크숍을 가면 인적이 드문 산속 연수원에서 회의를 하고나서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차로 멀리 시내로 나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OCC는 밥 따로, 숙박 따로, 회의 따로가 아닌 모든 걸 ‘One Stop’으로 해결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연수, 교육연수를 위한 최신 시설인 점을 재차 강조했다.

OCC의 연수원 숙박시설은 6인 1실이어도 개별 부스로 1인씩 쾌적하게 사용하게 구성돼 있다.
OCC의 연수원 숙박시설은 6인 1실이어도 개별 부스로 1인씩 쾌적하게 사용하게 구성돼 있다.

OCC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지리적 입지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서울 용산역에서 KTX로 45분 정도 달리면 KTX 오송역에 도착한다. 오송역 8번 출구로 나와 걸어서 8분 정도면 OCC에 도착한다. 또한 청주시에서도 산책하기 좋은 으뜸 명소로 손꼽히는 ‘오송호수공원’을 OCC가 품에 안고 있다. 그래서 OCC 창밖으로 내다보는 조망은 호수공원 전체를 한눈에 즐길 수 있는 전망대 못지않다.

올해 개통 10년을 맞은 KTX 오송역이 하루 평균 이용객 2만3000명 시대에 접어들만큼 왕래가 잦은 지역이다. 행정수도인 세종시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KTX를 이용한다면 오송역에서 내려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이동해야 한다.

OCC의 카페 F&B 540은 드넓은 야외 테라스가 있어 사람들에게 오송호수공원의 정취를 한눈에 만끽할 수 있게 선사한다.
OCC의 카페 F&B 540은 드넓은 야외 테라스가 있어 사람들에게 오송호수공원의 정취를 한눈에 만끽할 수 있게 선사한다.

충북도청에 따르면 지난해 860만명을 넘어선 연간 이용객 수는 올해 1000만명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오송역은 지리적으로 국가철도망의 X축의 중심축이다. 국내 유일의 경부, 호남고속철도가 만나는 분기역이기 때문이다.

장 회장은 “외곽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인들도 협동조합 행사를 위해 자주 서울로 이동하기가 가끔 빠듯할 때가 있다”며 “지역 중소기업들과의 화합을 위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OCC의 최대 미션”이라고 설명했다.

OCC 1~2층은 다양한 편의시설이 입점해 있다.
OCC 1~2층은 다양한 편의시설이 입점해 있다.

이미 OCC에는 주변 기업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힐링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오송은 생명과학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정주해 있다.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해 굴지의 민간 제약회사와 협력사들의 근로자들이 회의를 위해서, 혹은 식사를 위해서, 가끔은 카페(F&B 540)에 들러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장호윤 회장은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같은 정부기관 연수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협동조합에서도 총회 장소로 찾기 시작하며 활기를 띠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역 경기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OCC가 추구하는 ‘사회적 기여’라는 역할에 대해서는 장 회장은 굳은 의지를 보였다.

장호윤 회장은 "지역주민과 전국 중소기업을 위한 소셜 베뉴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윤을 추구했다면 노래방, 당구장, 술집 등 발길을 쉽게 끌 수 있는 편의시설 입점을 확대했겠지만 OCC는 지역주민과 전국 중소기업을 위한 소셜 베뉴(Social Venue·파티, 전시 등의 문화를 즐기면서 교류하는 공간)와 같은 명소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OCC는 100일에 1회, 총 10회 행사를 목표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1000일 이벤트’를 지난해부터 진행 중에 있다. 이벤트에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비롯해 경품행사가 치러져 인기를 끌고 있다.  

오송=이권진 기자·사진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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