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작년 3분기 일자리 동향…보건·사회복지업 가파른 증가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635000개 늘었다. 경제 허리인 30·40대 고용 부진은 여전했고, 60대 이상과 정부 지원을 받는 일자리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기저효과 영향으로 건설업 일자리가 집계 후 처음 늘어나고 제조업 일자리도 이례적으로 증가했다.

 

50·60대 보건·사회복지 일자리

통계청은 지난달 27일 이런 내용의 ‘2019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는 18739000개였다. 전년(2018) 같은 기간보다 635000개 늘었다. 직전 분기인 2분기(464000개 증가)와 전년 동기(213000개 증가)보다 개선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의 임금 일자리가 28만개(13.6%) 늘었고, 50대의 경우 231000(5.9%) 증가했다. 20대 이하는 82000(2.6%), 40대는 34000(0.7%), 30대는 8000(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50대와 60대 이상 장·노년층 일자리 증가분이 전체의 80.5%를 차지하는 셈이다. 50·60대 일자리가 늘어난 데에는 보건·사회복지 분야의 일자리 증가가 가장 큰 몫을 했다. 전 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일자리 증가를 기록한 보건·사회복지업(166000개 증가)에서 60대 이상 일자리가 88000, 50대 일자리가 49000개가 늘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일자리가 늘었지만, 전체 일자리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40(24.7%)30(23.3%)의 일자리가 가장 적게 증가했다. 전 연령대 중 40대 일자리만 감소했던 지난해 2분기보다는 일자리 상황이 개선됐다.

 

건설업·제조업 일자리 증가세 전환

산업 대분류별로는 건설업과 제조업 일자리의 증가세 전환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3분기 건설업 일자리 수는 1773000개로, 1년 전보다 32000(1.8%) 증가했다. 전문직별 공사업 일자리가 3만개, 종합 건설업 일자리가 2000개 증가했다.

20181분기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건설업 임금 근로 일자리 수는 6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이번에 처음 증가했다.

40대 일자리에서도 지난해 2분기 감소한 건설업(-86000제조업(-5000) 일자리가 3분기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40대 일자리 개선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건설업 일자리는 건설 경기가 회복돼 늘어난 것이 아니라, 전년 폭염 때문에 건설업이 타격을 받았던 것에 따른 기저 효과라고 설명했다.

제조업의 경우 일자리가 총 4199000개로, 전년 동기보다 3000(0.1%) 증가했다. 제조업은 20182분기 이후 줄곧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이번에 제조업 일자리가 소폭이나마 증가한 것은 식료품과 화학제품, 의약품 증가가 지속하고 자동차와 조선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증가세로 돌아선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기업 종류별로 보면 전체 일자리 증가의 절반(52%) 이상이 공공 분야에서 나왔다. 지난해 3분기 일자리를 가장 많이 만든 곳은 일반 회사법인(206000개 증가)이지만, 정부로부터 인건비나 보조금을 지원받는 비영리·사회복지법인 등 회사 이외 법인과 정부·비법인단체에서 각각 177000, 151000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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