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중기단체·노란우산공제 등 임대업 17만명 적극 독려
임대료 인하하면 정부가 절반 부담…소득세·법인세 감면도 추진
김기문 회장 “대구·경북에 마스크 5만장, 손세정제 1만개 배포”

지난달 27일 서울 망우본동 우림시장의 한 매장 앞에 2~3월 임대료 50% 경감소식을 알리는 벽보가 붙어있다.
지난달 27일 서울 망우본동 우림시장의 한 매장 앞에 2~3월 임대료 50% 경감소식을 알리는 벽보가 붙어있다.

중소기업계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확산을 제안했다.

착한 임대인 운동이란, 임대인이 사업장의 임대료를 자발적으로 인하하도록 독려하고 모범사례를 발굴·홍보하는 캠페인으로 앞서 전주 한옥마을에서 자발적으로 시작돼 모래내 시장, 남대문 시장 등에 이르기까지 한시적으로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자는 임대인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27민간의 착한 임대인께서 임대료를 인하하신다면 그 절반을 정부가 분담하겠다임대인의 소득이나 인하 금액 등에 관계 없이 임대료 인하분의 50%를 소득세·법인세에서 감면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으로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해 보인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도 이러한 취지에 부합해 지난 27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약자가 약자를 보호한다는 상생 정신에 따라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을 위해 임대업을 하는 중소기업이 먼저 임대료를 인하하자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단체·조합 657, 노란우산공제 재적가입자(160만명) 가운데 17만명 임대사업자에게 참여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기중앙회는 이번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의 전시판매장 임대료를 최대 5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중소기업계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김기문 회장은 그동안 중소기업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말하며 정부로부터 많은 정책적 지원과 혜택을 받아왔고 이제는 중소기업이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돌아봐야 할 때라면서 제조업 사업장의 41%, 서비스업 75%가 임차사업장임을 고려하면 이번 착한 임대인 운동을 통해 소상공인 상당수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코로나19가 갑자기 확산하는 바람에 중소기업들이 혼란스럽고,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크다면서 중기중앙회는 그런 의견을 잘 취합해 기업 피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중기중앙회는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 대구·경북 등의 지역에 있는 협동조합과 중소기업 지원도 강화한다.

김기문 회장은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등 영남권 지역에 약 98개 조합, 3778개 중소기업 조합원이 있다이들에게 방역 주요물품인 마스크 5만장, 손세정제 1만개, 제균티슈 1만개 등을 직접 배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선적으로는 수퍼, 유통상가, 시장 등 생활밀착형 업종에 한해 배포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중기중앙회의 설명이다.

중기중앙회는 앞서 지난 25코로나19 중소기업대책본부(본부장 중기중앙회장)’를 출범하고 중소기업 피해 최소화와 경제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고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특히 중소기업계가 전망하는 3월 경기가 계절 조정치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다는 조사에 따라 중기중앙회는 착한 임대인 운동, 협동조합 물품 지원 등 효율적인 위기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03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3월 업황 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전월 대비 2.7포인트(P) 떨어진 78.5, 3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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