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硏, 中 소매판매 1% 늘면 중소제조업 수출 1.5% 증가
이커머스 플랫폼 직구 활성화·공공구매 우선지원 필요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소비를 확대할 경우 국내 중소기업의 생산 및 대중 수출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보복적 소비로 인해 중국 소매판매증가율이 1% 포인트 상승할 경우 국내 중소제조업의 생산은 약 1.4%, 대중수출은 약 1.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국내 중소기업들이 중국발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살릴 수 있도록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사업활성화 대책 수립, 이커머스 플랫폼의 직구 활성화 등 정부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지난 4일 펴낸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에 대비한 중기정책 과제·중국발 경기회복을 모멘텀으로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사스와 메르스 등 과거 사례를 참조하면 사태 진정 국면에서 경기는 V자로 반등했다사태 종식을 아직 예상하기 힘들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진입할 경우 경기회복에 관한 논의가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경제에서 중국의 비중이 한층 확대됐고 중국이 거대한 경제력으로 코로나19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는 점에서 중국발 회복을 예상했다. 따라서 코로나19 사태 손실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경제적 회복력 발휘에 역점을 두는 정책 설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비스분야 소비 크게 늘듯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종식 후 하반기 경 경기부양용 자금 방출의 효과로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이른바 보복적 소비가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원은 격리조치와 외출자제 권고 등으로 큰 타격을 입은 여행, 외식, 문화오락, 뷰티산업 등 서비스 분야의 소비수요가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중국 정부는 사태종식 후 최우선적으로 경제회복에 전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재성 연구위원은 중국 소비 확대가 우리 중소기업 경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증 분석에서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이 1%포인트 상승할 경우 우리 중소기업 제조업생산은 약 1.4%포인트 증대될 것으로 추정된다중국발 소비특수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이커머스 플랫폼의 직구 활성화 및 쇼핑 페스타 지원, 국내의 방역 능력과 공공보건 관리 능력을 홍보하는 클린 코리아(Clean Korea), 세이프티 코리아(Safety Korea)인식 확산 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中企 성장기회 제공이 중요

황경진 연구위원은 보복적 소비에서 보복이라는 말이 부정적 어감으로 들리지만, 이는 외부적 요인으로 억눌렸던 소비가 분출되는 소비 요요(Yo-yo)를 가리킨다올해는 중국 정부가 GDP 규모를 10년 전 대비 두 배로 키우겠다는 이른바 샤오캉(小康) 사회 실현의 마지막 해인 만큼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유탁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기에 진정될 경우 불안심리가 완화되면서 경기회복 흐름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통화완화 및 재정확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와 같은 경기 여건의 개선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의 시작과 종결은 적어도 경제적으로는 한국의 시간이 아니라, 중국의 시간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민한 대응 못지않게, 지금의 피해를 만회할 만큼 충실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중국 소비특수를 흡수하기 위한 방안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사업활성화 대책 수립 회복업종의 생산 및 서비스 공급능력 점검과 유망기업에 대한 공공구매 우선지원 이커머스 플랫폼의 해외 직구절차의 애로요인 해소 및 서비스대응체계 구축 중국 소비 특수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계할 수 있는 정부-지자체 협력 프로그램 선제적 준비 한류 스타와 지자체간 제휴로 지자체 고유의 한국 방문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코로나19 관광 손실 흡수 외국인 간이 면세 제도의 전면적 확충 코로나19 이후 중국내 기업 수요가 예상되는 무인배송로봇, 무인편의점 운영 등 관련 국내 벤처·중소기업 지원 및 관련산업 육성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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