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최근 러시아 현지 엔진 및 기자재 전문 기업 등과 선박용 중속 엔진 공급계약 체결을 밝힘에 따라 조선해양기자재 업계의 러시아 시장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이사장 강호일)에 따르면 “러시아 선박의 엔진시장은 Wartsila, MAN 등 유럽계 기업이 점유하고 있어 러시아는 이러한 독점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술력이 검증된 한국으로부터 엔진 공급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건은 시기적절한 계약으로 평가되어 러시아 정부기관 및 조선업계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원자재 중심의 자국 산업구조를 제조업 중심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로 수입대체프로그램을 추진해오고 있다. 조합은 이번 현대중공업의 독자 모델인 힘센엔진(HiMSEN)의 러시아 수출은 향후 러시아 현지화 정책기조에 한국이 기술 협력 파트너 역할로써의 초석을 다진 것으로 평가하고 향후 핵심부품인 연료펌프, 유압장치 및 피스톤 등을 생산 공급하는 국내 중소 기자재기업에게 직접적인 수혜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 시장은 선박용 엔진에 추가해 선박의 개조, 수리, 부품 및 기자재 산업 또한 잠재력이 커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육상 발전용 엔진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국내 중소 조선해양기자재기업의 해외 판로개척과 직수출을 지원하고 있는 ‘조선해양기자재 해외시장 개척지원 사업’의 실질적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조합과 현대중공업 그리고 중소 조선해양기자재기업은 러시아, 그리스, 싱가포르, 중국 등을 통해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시장을 개척하고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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