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분기 유럽시장에서 화웨이 공백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전년동기대비 점유율 상승
오포, 비보 등 중국브랜드의 적극적 해외 공략으로 일부 국가에서 경쟁 치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분기별 보고서인 마켓모니터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지난 4분기 유럽 시장에서 화웨이 제재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으며 유럽 시장 점유율이 전년동기대비 2% 상승했다.

화웨이가 구글서비스 미탑재로 인한 서유럽 시장에서의 화웨이 스마트폰 공백을 삼성이 흡수하면서 전반적인 점유율이 올라간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유럽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점유율이 다소 하락한 모습을 보였는데, 오포, 리얼미, 비보 등 중국 브랜드들이 중국 본토의 스마트폰 시장 정체와 더불어 화웨이의 중국 시장 집중 공략으로 인해 중국 외 시장 판매 확대에 집중하면서 특히 동남아 및 중동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경쟁이 더 치열해 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지역별 점유율 2018 4Q vs 2019 4Q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삼성전자 지역별 점유율 2018 4Q vs 2019 4Q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국가별 점유율로 볼 때 삼성은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 서유럽 일부 국가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는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며 50%에 육박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란, 이집트, 케냐 등 일부 중동아프리카 지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중국의 중저가 브랜드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지역에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2019년 4분기 삼성전자 국가별 점유율 – 전년동기대비 점유율 증가 상위 11개국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2019년 4분기 삼성전자 국가별 점유율 – 전년동기대비 점유율 증가 상위 11개국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2019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특히 중저가 제품 라인이 글로벌 전역에 걸쳐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어, 2020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중동아프리카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이 격화되는 향상을 보이고 있으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차별적 제품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력은 확보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일본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 상승은 폴더블 폰 및 5G제품 라인업이 다양해지고 있는 삼성 스마트폰 사업에 있어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최근 코로나19가 글로벌로 확산되면서, 2020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의 감소 우려로 인해 시장의 성장이 제한될 수 있어,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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