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36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5.7원 오른 달러당 1222.2원이다.

장중 기록으로는 2016년 3월 3일(1227.0원) 이후 최고치다. 

환율은 8.5원 오른 달러당 1215.0원으로 급등 출발해 개장 직후 고점을 더욱 높였다.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공포로 폭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95% 폭락해 1987년의 이른바 '블랙 먼데이'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유럽 등 다른 주요국 증시도 10% 안팎의 폭락장을 나타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명에 대한 불안감과 실망감이 증시 불안에 반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 국가에서의 미국 입국을 30일간 금지한다고 발표하면서 양 지역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가 막대할 것이란 공포가 급부상했다.

급여세 감면 등 경기부양책에 대해선 의회 협조를 구하는 언급만 하는 데 그치면서 실망감을 높였다.

외국인 증시 매도 행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날도 대규모 순매도가 이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개입은 환율 추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속적인 공포 흐름 속에 원/달러 환율은 하단 지지력과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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