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월 국내 자동차산업의 생산과 내수, 수출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산 부품의 조달이 차질을 빚고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했던 영향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국내 자동차산업의 생산과 내수,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26.4%와 18.8%, 25.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완성차 업계는 지난달 총 18만9235대를 생산했다.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한 생산 감소 물량은 약 13만대로 추산했다.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한 탓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각각 10.6일과 8.9일가량 조업을 못했고, 한국GM과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또한 2일과 8.5일, 4일가량 조업을 줄였다.

소비심리 위축이 심화하면서 내수 판매는 9만7897대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인한 내수감소는 약 3만3천대로 추산된다.
국산차는 코로나19 여파로 판매량이 22.0% 감소한 가운데 신차 효과를 누리고 있는 쏘나타와 K5만이 각각 6.9%와 3.8% 증가하는데 그쳤다.

수입차에서는 일본계 브랜드의 판매가 52.5% 급감했음에도 독일계 브랜드의 선방으로 전체 판매는 오히려 0.8% 늘었다.

일본계 브랜드의 2월 판매는 75.2% 줄어든 인피니티를 비롯해 렉서스가 63.0%, 혼다가 55.7%, 토요타가 41.5%, 닛산이 24.6% 급감했다.

수출은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12만3022대에 머물렀다.

다만 ,고부가가치 차량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의 수출비중 확대로 수출금액 감소는 16.6%에 그쳤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수출감소는 약 7만6만천대로 추산된다.

아울러 SUV와 친환경차의 수출비중은 전년동월 대비 '59.3→71.9%', '9.0→11.9%'로 뛰었다.

또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6.2% 감소한 6341대로 나타났고, 수출은 0.3% 감소한 1만4649대로 집계됐다.

국산 브랜드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전기·수소차의 판매호조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으나, 수입 브랜드가 일본계 차량의 부진 등으로 판매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체 자동차 수출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유럽 중심의 친환경차 수출 성장세 등으로 전년동월 수준을 유지했다.

아울러 자동차부품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시장 위축 등에도 불구하고, 북미 SUV 판매호조 및 인도의 신공장 가동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10.1% 증가한 18억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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