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치료제 칼레트라, 독감치료제 아비간에 비해 우월한 효능 나타나

일양약품은 자사의 백혈병 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의 검증을 위해 ‘고려대 의대 생물안전센터 내 BSL-3 시설 연구팀’에 의뢰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탁월한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 대상 물질들은 과기정통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에서 주관한 '메르스 치료제 개발’ 연구과제 진행(수행기간:2016.7~ 2021.3)에서 발견된 ‘메르스 치료제’ 후보물질과 '백혈병 치료제' 신약으로 이미 출시된 ‘슈펙트(성분명:라도티닙)’다.

연구팀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분양받은 SARS-CoV-2 바이러스를 이용해 고려대 의대 생물안전센터 내 생물안전 3등급(BSL-3) 실험실에서 ‘슈펙트’를 사용한 in vitro(시험관 내 시험)를 진행한 결과, 투여 후 48시간 내 대조군 대비 70%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소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슈펙트 치료 효능평가 그래프 및 결과사진
슈펙트 치료 효능평가 그래프 및 결과사진

특히, 현재까지 코로나19의 대증요법으로 쓰이고 있는 HIV 치료제인 '칼레트라'와 독감치료제인 '아비간'에 비해서도 우월한 효능을 확인했다고 일양약품 측은 밝혔다.

‘슈펙트’는 이미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돼 시판 중인 신약이다. 이에 따라 다른 후보 물질에 비해 신속하게 개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상황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 약물로 재창출될 기대감 또한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일양약품 측은 같은 연구과제 수행 중 도출된 메르스 치료제 후보물질 9종의 경우 in vitro(시험관 내 시험) 시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탁월하게 억제시키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신규 후보물질 중에서 IY1209, IY1471, IY1472, IY1901 그리고 IY1912 5종의 경우, 투여 후 24시간 내 99% 이상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소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대유행이 선언되고 매년 겨울철에 찾아오는 계절성 감염질환의 상황까지 고려한다면 치료제 개발은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할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