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50대 이상의 아저씨들은 생생하게 기억할 것이다. 원래 소주병은 투명한 유리병으로 팔았다. 90년대 초반까지다. 약간 푸른 빛을 띠었는데, 유리병을 만들 때 색상을 넣지도 빼지도 않아서 본연의 색상 그대로 병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럼 현재는 왜 초록색 병에 담아 팔까. 이유는 간단하다. 소주 회사들은 소주병을 통해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바로 그린소주 혁명이다. 두산주류가 1990년대 중반 그린소주를 출시한다. 초록색 병에 담은 첫 소주였다.

술꾼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그린소주는 부동의 1위를 지키던 진로를 밀어내고 1999년 단일 브랜드로 전국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린소주 등장 이후 소주시장은 모조리 초록색 병으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 것이다. 언제나 작은 변화가 새로운 시대를 잉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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