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경제동향’서 진단

최근 한국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경제활동과 경제 심리가 위축되고 실물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3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도 코로나19 글로벌 파급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원자재·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는 등 글로벌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월 소비 관련 속보치를 보면 코로나19의 영향이 뚜렷이 드러난다. 한국을 찾은 유커가 76.1% 감소했다. 감소폭은 19991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컸다.

할인점 매출 감소폭은 19.6%, 20151(24.0%) 이후 가장 컸다. 백화점 매출은 30.6% 감소했다.

반면 접촉면이 적은 온라인 매출액은 껑충 뛰어 27.4% 증가했다. 201810(30.7%)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6.5% 늘었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24.6% 감소하며 1(-15.7%)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경제심리 역시 얼어붙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SI)96.9,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2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실적 기준 65로 전월보다 11포인트 내렸다. 3월 전망은 69로 역시 8포인트 내렸다.

대외환경도 불안한 상황이다. 2월 넷째 주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52.2달러로, 1달 전(63.8달러)에 비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세계 경제 성장세가 위축될 우려가 커지자 석유 수요가 둔화한 영향이다.

이외 주요 지표를 보면 1월 전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1.3%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0.4% 늘어나면서 전체 산업생산이 늘었다.

1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상승했다. 두 지표는 2개월 연속 동반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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