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 노다지’ 캐기 57년, 국내 광산업 디딤돌 놓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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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노다지’ 캐기 57년, 국내 광산업 디딤돌 놓았죠
  • 이상원 기자
  • 호수 2256
  • 승인 2020.03.23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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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장수기업]최종문 청주석회 대표

1963년도부터 4대를 이어오며 광산업이라는 한 분야에 줄기차게 매진해온 청주석회.

청주석회는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명문장수기업에 뽑힌바 있다. 명문장수기업이란 정부가 한 업종에서 45년 이상 사업을 유지하며 성과를 낸 기업에 부여하는 인증 제도다.

과거에는 석회석 대량시스템 개발로 농업기술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오늘날은 친환경 작업환경 조성, IT기술의 접목, 지속적인 신제품개발 등으로 광산업의 현대화를 이루고 있다. 최종문 청주석회 대표이사를 만나 지난 57년간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알아봤다.

청주석회의 창업주이자 최종문 대표의 증조부인 최창우 대표는 1945년 해방이후 충무로에서 백주제조 공장을 설립해 운영했다. 한국전쟁이후 공장을 재건해서 사업을 하던 중 1961년 사업을 청산하고 충북 증평으로 낙향해 쌀농사, 과수원, 다수의 방앗간을 시작했다. 당시 운영하던 농지의 토질을 개량해야 할 필요성이 커져서 석회질 비료를 확보하기 위해 석회석 광산 2곳을 준비하던 것이 청주석회 창립의 토대가 됐다고 한다.

“1960년대 당시에는 국내의 지질(광물) 조사정책이 미약하던 시절이었지만 광업권 인가를 얻으며 석회석 개발이라는 도전이 시작됐죠. 석회석을 트럭으로 괴산에서 증평기차역까지 운반하기 위해 20km에 이르는산길을 트럭도로로 개간해 운송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또한 착업기와 같은 대량생산이 가능한 장비를 도입하면서 노동집약적 광업에서 대량생산 광업의 기초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즉 기계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낮은 가격의 비료를 공급할 수 있었고 이는 농업기술개발에 큰 도움이 됐죠.”

청주석회의 주요 생산 제품은 유리 석회석이다. 높은 칼슘 함량을 보유한 자체 광산과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생산된 원료로 청주석회가 국내 1위로 규모로 공급하고 있다. 또한 신축공장과 미분쇄 설비를 완공해 원가 절감과 공정을 개선해 회사의 이익을 높이고 있음은 물론이고 연구개발 전담부서를 새롭게 만들어 품질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작업환경 개선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하 작업장에 광케이블을 조기에 설치하고 무인트럭 운영도 준비중이다.

미국 회계사 출신인 최종문 대표는 평균 연령 50대 이상의 고령이 대부분인 광산업에서 40대의 패기로 국내외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 대표는 UN 경제사회이사회 자원분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자원평가 기준의 기틀을 홍보하기도 했다. 또한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북한광물평가를 위해 대학교재인 국제기준으로 바라본 북한광물자원평가와 개발환경을 출간하는 등 북한자원개발의 초석을 닦았다는 평이다.

574대의 스토리가 담겨있는 청주석회의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은 무엇일까. 최 대표이사는 국내광물 소재화를 꼽았다. “채광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도 2017년부터 3년간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해 효율적인 자원활용, 원가절감, 가치증대를 위한 광산 3D 데이터베이스 구축, 광산 통신기술, 광산 안정성평가기술, 광산공정분야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마이닝 기술을 개발해 사람과 장치, 사물이 실시간으로 소통해 작업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그리고 북한 자원개발에도 관심이 많다는 최 대표이사는 청주석회는 앞으로도 경제적 성과를 넘어 남북협력과 화합이라는 사회적인 성과까지 이뤄낼 수 있는 명문장수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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