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日 총리 "완전한 형태 아니면 연기도 고려"... 日 국민 69% "연기 지지"
캐나다, 호주 등 "도쿄올림픽 불참 할 것".. 보이콧도 등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 도쿄올림픽 연기를 포함한 세부 논의를 4주 안에 끝내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도쿄올림픽의 향방이 주목된다.

IOC는 23일(한국시간)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는 방안이 하나의 선택사항"이라며 "올림픽 연기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 논의를 시작해 4주 안에 매듭지을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단 올림픽 취소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IOC의 이 같은 결정에 여론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은 "연기를 포함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겠다는 IOC의 결정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세계육상연맹 또한 "도쿄올림픽 연기를 위한 IOC의 논의를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휴 로버트슨 영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도쿄올림픽 연기와 관련한 여러 옵션을 검토하기로 한 IOC 집행위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여전히 중대한 불투명성에 직면한 선수들을 위해 IOC가 신속하게 결정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일본 여론도 올림픽 연기를 지지하는 중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3일에 공개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취소·연기 가능성에 '연기하는 쪽이 좋다'는 의견이 69%로 가장 많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또한 연기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IOC의 결정에 대해 "올림픽이 완전한 형태로 실시한다는 방침과 결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만약 그것이 곤란한 경우에 선수 여러분을 가장 먼저 고려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와 호주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로는 처음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불참을 23일 선언했다. 보이콧하는 국가도 생겼으며, 브라질, 슬로베니아, 콜롬비아, 노르웨이 등은 1년또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때 까지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 '연기'를 요청하는 국가들이 많아지면서 '1년 연기'쪽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IOC의 최종결정은 다음달 말 정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20 도쿄올림픽 성화를 실은 특별수송기가 지난 20일 미야기현의 항공자위대 마쓰시마 기지에 착륙하자 지역 주민들이 일장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성화를 실은 특별수송기가 지난 20일 미야기현의 항공자위대 마쓰시마 기지에 착륙하자 지역 주민들이 일장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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