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가전 순위도 바꿨다…"위생 소비, 3대 세척가전 매출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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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가전 순위도 바꿨다…"위생 소비, 3대 세척가전 매출 쑥"
  • 임춘호 기자
  • 승인 2020.03.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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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위생 소비’가 주목 받으며 가전 순위가 바뀌고 있다.

마스크, 손 세정제 등 위생 소모품은 물론, 이른바 ‘3대 세척 가전’으로 지칭되는 건조기,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등 위생 가전 매출이 크게 늘었다. 실제 맘 카페 등 SNS에 올라오는 코로나19 관련 글에는 빨래, 설거지 등 위생과 관련된 가사 키워드가 빈번히 등장하며, 위생 가전 소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피부에 닿는 의류의 청결을 신경쓰는 사람이 늘면서 건조기, 의류관리기의 신장세가 두드러진다. 건조기를 활용해 먼지 등 이물질을 털어내고 뜨거운 바람으로 옷을 말리는 등 2차 세탁을 하며, 의류관리기로 옷에 뜨거운 스팀을 쏘아 세탁하며 찝찝한 기분을 덜어내고자 함이다.

이마트의 최근 가전 매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시작된 1월 2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각각 26.6%, 38.5% 뛰었다.

이에 건조기, 의류관리기로 구성된 패브릭케어 분류의 가전(대·소형가전)내 매출 순위가 지난해 6위에서 필수 가전과 기존 트렌드 가전 등을 제치며 올해 2위로 4단계 상승했다. 패브릭케어 가전은 필수 가전인 냉장고, 청소기를 비롯해 지난해 불티나게 팔려나갔던 공기청정기, 에어프라이어 등이 속한 홈케어가전 및 주방소형가전을 모두 제쳤다.

한편, 건조기 수요 증가에는 ‘발코니 확장’ 트렌드 또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집을 넓게 쓰고 인테리어 효과를 더하고자 발코니를 확장하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자연 건조에 적합한 공간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축 아파트의 경우 발코니 확장을 전제로 설계가 진행되는 등 ‘무(無)발코니’가 사실상 필수화됐다.

이와 함께, 외출을 자제하고 삼시세끼 집밥을 먹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식기 위생’ 또한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며 식기세척기 매출도 크게 뛰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식기세척기 매출은 전년 대비 950% 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설거지가 고된 가사거리로 떠오른 것 또한 대중화 단계 초입에 들어선 식기세척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설거지 양이 늘고 빈도수 또한 하루 1~2회 정도에서 2배, 3배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가 포함된 기능성 주방세제 매출 또한 동기간 32% 신장했다. 식기세척기 수요가 확대되는 트렌드를 반영해 이마트는 최근 식기세척기 전용세제 10여종을 신규 투입하기도 했다. 기존에 취급하지 않았던 타블렛형, 세제와 린스가 합쳐진 올인원 제품 등 품목을 다양화했다.

양태경 이마트 대형생활가전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생필품뿐 아니라 위생가전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며, “위생소비에 대한 니즈와 가사(家事) 증가에 따른 피로가 맞물려 건조기,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등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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