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라는 수학적 공식을 넘어 하나를 투자하면 열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서너개의 가치는 창출돼야 한다는 것이 경영의 기본 공식이라면 최근 많은 경영인들이 이 공식 앞에서 허탈해 할 것이다.
하나를 투자해서 하나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조차 힘겨운 까닭이다. 그래서 많은 중소기업들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경영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모든 것이 예측불허인 이 시기, 적극적인 투자와 공격적 마케팅보다는 소나기는 피하고 장마를 대비한다는 마음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인 현실이다.

CEO에 따뜻한 위로 아쉬워
사실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인에게 있어서 성과가 나지 않는 것처럼 스스로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일은 없다. 그러나 사방을 둘러보아도 미래에 대한 전망이 명확하다는 확신을 갖지 못하면 한발자욱도 움직일 수 없는 것이 또한 경영인의 역할이다. 왜냐하면 이미 경영인은 자신의 판단과 결정으로 수십, 수백 사람의 미래와 사회적 책임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교육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의 경영인들을 만나보면 대화가 줄고 어깨가 무거워져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수많은 중소기업들을 만나고 그들의 고민을 듣는 것이 직업이다 보니 어렵고 힘든 중소기업의 실상을 그대로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들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이 있으니 바로 사람이다.
사실 중소기업 성장에 있어서 CEO의 역할과 비중이 무엇보다 크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시기 가장 큰 격려의 대상은 CEO다.

조직구성원 역할 제고 절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회사가 바쁘게 돌아가고 성장기에 있을때는 조직에 대한 몰입도가 높았던 조직원들이 변화하는 경영환경을 준비하기 위한 조직의 정체를 인정하기에는 패러다임 변화가 너무나 빠른 것 같다. 이시기 서로에게 격려와 위로가 돼 주어야 할 파트너 관계인 경영진과 조직원들 중 하나, 둘 떠나가는 이들이 생기고 이는 조직의 전반적 침체로 이어진다.
조직구성원인 ‘사람’의 역할이 다른 요인보다 크게 작용이 되는 중소기업에 있어서 이런 현상은 중소기업 경영자의 경영의지와 사기에 많은 영향을 줄 뿐 아니라 기업의 경영에 대한 성과에도 결과론적 영향을 미친다. 어떤 TV의 광고처럼 낙심한 친구의 어깨를 두드리며 노래를 불러주고, 풀죽은 남편의 곁에서 괴로워도 슬퍼도 함께할 것이라는 아내의 격려가 있듯이, 어렵고 힘든 이시기 중소기업 경영인들에 가장 큰 힘이 돼 줄 친구, 여전히 가장 믿고 의지하는 파트너는 같은 길을 함께 하고 있는 내부의 직원들이다.
이들이 따뜻한 시선과 파트너로서의 신의로 지친 경영인의 어깨를 위로한다면, 한때 내리는 소나기 정도는 가뿐히 넘길 수 있는 것이 또한 경영인들의 잠재력일게다.
그렇다면 그와 함께하는 직원들은 누가 위로가 될 것인가? 그들로부터 용기를 얻은 CEO가 다시금 희망을 만들어 선물하지 않겠는가.
안팎으로 예측이 어렵고 미래가 불투명한 때에 유일한 희망은 사람일 것이다.

김 형 아
(주)하이에치알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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