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9월초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사업자 선정방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통신업계가 관련 장비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다.
KT와 하나로텔레콤, SK텔레콤은 휴대인터넷 핵심장비인 TDD(시 분할 다중 접속)방식 중계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TDD 방식 중계기는 이동통신에서 사용하는 주파수 분할 방식(FDD:Frequency Division Duplex) 중계기와 달리 동일한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짧은 시간에 주기적인 반복을 해야는 데에 따른 기술적 문제들 때문에 제품 개발이 어려워 국내외를 막론하고 중계기 개발이 전무한 상태였다.
따라서 이번 중계기 개발을 시발점으로 통신업계의 휴대인터넷 관련 장비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KT가 에이스테크놀로지社와 공동으로 개발한 중계기는 휴대인터넷 뿐 아니라 모든 TDD방식에 사용할 수 있는 범용 중계기로 휴대인터넷망을 구축할 때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음영 지역을 해소하기 위해 사용된다.
또한 현재 미국, 일본, 호주, 유럽 등지에서 서비스 중인 다양한 형태의 TDD 방식 시스템에 바로 적용될 수 있어 수출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KT는 강조했다.
KT는 지난 24일 명동 중앙지점 10층에 설치된 휴대인터넷 시험 시스템을 이용해 지하 3층에 중계기를 설치하고 지하 1~3층의 전파 음영 지역에 있는 다수의 노트북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해 보는 모의 실험도 완료했다.
KT는 현재 에이스테크놀로지 이외에도 쏠리테크, 이스텔시스템즈, 네오텔레콤, C&S마이크로웨이브 등 5개 업체와 광 중계기, 소출력 무선 중계기 등을 공동 개발 중에 있으며 9월 말까지는 나머지 장비도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하나로텔레콤도 에어텍시스템, 하이게인텔레콤, 한텔 등 국내 유수의 중계기 업체와 약 6개월간의 연구기간을 거쳐 TDD방식 중계기 개발에 성공, 최근 일산지역에서의 현장시험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했다.
하나로측이 개발에 성공한 이 중계기는 광, RF(고주파 무선통신), 마이크로웨이브 등 다양한 방식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휴대인터넷망 구축시 기지국의 추가 구축 없이도 전파 음영지역 해소 및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망 구축을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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