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5원 오른 달러당 1214.1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5.4원 오른 달러당 1216.0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조금 줄여 1,21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가 점점 더 커지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코로나19 사태로 세계가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밝히자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는 분위기다.

외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온라인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가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은 분명하다"며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만큼 나쁘거나 더 나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위험 선호 심리가 다시 위축되면서 지난주 아시아 증시 반등에도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본 유출이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초 1260원대까지 올랐던 환율이 1210원 선으로 내려온 가운데 저가매수 물량 유입도 환율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600억달러 가운데 1차분 120억달러가 31일 시중에 공급된다는 소식은 달러화 자금 경색 우려를 덜어줘 환율의 추가 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129.35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15.81원)에서 13.54원 올랐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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