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에 의존한 미국경제의 성장세가 고용둔화로 주춤한 가운데 기업들이 자본지출을 늘리고 있어 경제회복의 새로운 견인차로 등장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발표된 7월 내구재 주문실적은 전달에 비해 1.7% 증가해 월가의 일반적인 예상인 1%를 뛰어넘었고 6월 내구재 주문 수정치도 당초의 0.9%보다 높은 1.1%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3년 이상 사용되는 장비와 물자 등을 대상으로 집계하는 내구재 수주실적은 특히 기업들의 자본지출을 재는 가장 중요한 척도 가운데 하나다.
7월의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것은 민간항공기 주문이 전달에 비해 두배 이상으로 늘어난 데 주로 기인했지만 기초금속과 기계 등도 각각 5.8%와 2.1%의 증가를 기록했고 비(非) 방위산업 분야 주문도 2.7% 늘어나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지출과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내년도에 올해보다 50% 늘어난 15억달러의 자본지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건설장비업체 캐터필러 역시 올해 기계와 엔진 등에 대한 자본지출이 8억5천만달러로 지난해의 6억5천400만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기업들의 투자 및 지출 증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면서 당초 표명된대로 순차적인 금리인상을 강행한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