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산업생산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계절조정을 거친 증가율은 2개월째 마이너스를 지속했고 내수회복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경기회복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특히 내수용 소비재 출하가 4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내수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10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도·소매 판매와 설비투자 증가폭도 둔화돼 전반적인 산업 활동이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현재와 미래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 지수와 선행지수가 모두 4개월 연속 하강곡선을 그쳐 경제가 침체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반도체, 자동 차, 영상·음향통신, 기계장비 등의 활황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8%나 증가 했다.
이로써 산업생산은 지난해 6월부터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올 들어 지난 2월부터는 6개월 연속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생산자 출하도 자동차 산업과 반도체산업 호조로 내수와 수출이 각각 5.7%와 21. 7%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8%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계절조정을 거친 산업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0.1% 감소, 지난 6월 2.0%가 줄어든데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7월 산업생산이 호조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같은 달의 자동차 생산이 파업으로 급감했던데 따른 반사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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