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공장 일시폐쇄(셧다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자택 대기를 하는 지역이 점차 증가하면서 셧다운 기간도 장기화하고 있어 자동차, 전자, 철강에 이어 배터리까지 국내 주요 산업 글로벌 공급망이 일시멈춤 상태이다.

지난달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해외 거점 공장과 사무실을 닫고 있다.

지난달 19일 현대자동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직원 한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이면서 지난달 31일까지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고, 그 여파로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1920일 생산이 중단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정부 지침에 맞춰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노이다 공장과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첸나이 공장 가동 중단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가공센터가 줄줄이 문을 닫았고,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 공장 셧다운 영향으로 인도 타밀나두주 공장 가동을 이달 말까지 중단한다.

중소기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베트남에 의류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는 A 대표는 코로나 여파로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 직원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데 출입국마저 마저 난처한 상황이라며 현재는 SNS로 매일 소통하고 있지만 폐쇄 같은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대처가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국의 중소기업이 해외생산기지로 주로 활용한 중국, 베트남 등으로의 항공편이 대폭 축소되거나 중단된 상황으로 현지에 생산기지를 둔 중소기업인들은 발빠른 대처가 힘들다.

기업인에 대한 특레 입국 허용, APEC 보유 기업인 우선 허용 등 대안이 중소기업계에선 제시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외교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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