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정연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이사

아나운서, 예능인, MC, 카페경영에 그리고 봉사활동까지 이 많은 활동을 해내고 있는 사람이 있다. ‘오블리한 그녀, 오정연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이사를 마포구에 있는 카페 체리블리에서 만났다.  카페 체리블리는 오 이사가 운영하고 있는 카페다. 오 이사는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만 봉사활동을 하면서는 도통 피곤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늘 마음이 좋고 넉넉해지는 걸 체감하고 있기에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한다.

고등학교 시절 교내 봉사 동아리에서 봉사활동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는 오 이사는 20대에는 가진 재능을 살려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 녹음 봉사를 했다고 한다. 지금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과 연예인 봉사단의 일원으로서 활동 중이다. 많은 봉사활동을 해왔지만 지난해 6월 사랑나눔재단에서 한 봉사활동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회원들이 위례종합사회복지관에 위치한 공공실버주택에 살고 계신 164가구 어르신들께 수박, 반계탕, 쿨매트 이뤄진 여름나기 키트를 만들어 전해드렸어요. 거의 다 홀로 사시는 외로운 저소득 어르신들이었죠. 일일이 방문 배달해드렸는데 하나같이 아이 같은 표정으로 정말 좋아하시고, 저희에게 고맙다고 연신 말씀하시더라고요. "

특히 한 어른이 뇌리에 많이 남아있다고 한 오 이사는 말을 이어갔다. "특히 한 어르신은 집안으로 초대해 유부초밥에 방울토마토, 믹스커피를 내어주시는데 사양해도 소용없었어요. 그분도성치 않은 몸으로 10년째 시각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는 말씀을 듣고는 머리가 띵해졌습니다. 봉사란 훗날 어떤 여건이 갖춰졌을 때 거창하게 하는 것이 아닌, 바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죠.”

오정연 이사는 1년 정도 사랑나눔재단 이사로서 활동하다보니 새로운 봉사활동도 시도해보고 싶었으나 지금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막힌 것을 아쉬워 했다. 하지만 상황이 나아지다면 장애인을 직접 만나고 정서적인 교감을 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한다. “건강한 사람들이 고통을 나눠가지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물질적인 지원도 좋지만 정서적 교감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보니 가능하면 만나서 이런 저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하면서 교감하는 봉사가 하고 싶어요. 정서적인 교류는 연령대와 상관없이 누구나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최근 노래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연극의 주연으로 나서기도 했던 오 이사는 활동 범위를 점차 넓히는 중이다. 다양한 분야에 시도하는 열정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오 이사는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일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원천이에요. 내가 경험하는 모든 것들이 일하는 데 있어 직간접적으로 활용되는 방송인이 제 직업이니까요. 그래서 늘 배우고, 채우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도 많이 하게 되고 마음도, 몸도 젊어져요.”

다양한 분야에 재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봉사활동에 적용할 수 있는 것도 많다고 생각하는 오 이사는 봉사활동의 의지는 있으나 나서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한다. “부끄러운 봉사란 없습니다. 내 마음에 진정성이 있다면, 봉사 대상과 규모는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지금 바로 그 자리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봉사가 무엇일까 자주 생각해보신다면, 그 생각이 곧 행동으로 연결되는 날이 더 빨라지지 않을까요? 그럼 누군가가 더 빨리, 더 많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