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스 카스틸리오니 전시회가 아시아 최초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이달 26일까지 열린다.
아킬레스 카스틸리오니 전시회가 아시아 최초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이달 26일까지 열린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오는 426일까지 카스틸리오니 100주년 기념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아킬레 카스틸리오니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아시아 최초, 대규모로 기획돼 더 의미가 있다.

아킬레 카스틸리오니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디자인 거장이다. 앞서 산업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형 리비오, 피에르 지아코모와 함께 건축사무소를 설립, 본격적인 디자인을 시작한 이래로 총 480여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290여 제품 디자인과 단일 제품 1500만개 판매라는 신화를 써 내려갔다.

이탈리아 디자이너에게 최고의 영예나 다름없다는 황금콤파스상을 9회나 수상하기도 했다. 카스틸리오니 사후 이탈리아 정부는 그의 모든 오리지널 아트워크와 아카이브를 문화재로 등록해 관리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프로젝트 콜렉티브 박현주 대표 겸 교수(홍익대학교)와 한국 전시 총감독을 담당한 김주연 교수(홍익대학교) 지휘 아래, 카스틸리오니의 제자이자 세계적 디자이너 듀오로 손꼽히는 이코 밀리오레(Ico Migliore)와 마라 세르베토(Mara Servetto)가 전시 기획과 공간 디자인에 참여했다.

이탈리아 주요 건축가 및 엄선된 한국 디자이너의 작품과 함께 카스틸리오니에 대한 존경을 담아 작업한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헌정 아트워크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카스틸리오니의 감성을 집중 조명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디자인계 전문가와 카스틸리오니의 생각법을 다루는 강연회와 카피라이터 최인아의 특별 장외 프로그램에서부터 아이들을 위한 키즈 아틀리에 프로그램, 김충재 디자이너의 오디오 가이드, 카스틸리오니 다큐멘터리 상영까지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셀라 스툴

 

생각의 결합 셀라 스툴

셀라 스툴의 셀라말안장을 의미한다. 당시 집 전화기 대부분이 벽에 붙어 있었기 때문에 통화를 하려면 선 채로 짧게 해야만 했다. 카스틸리오니 형제는 이 스툴을 통화를 하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임시 의자로 디자인했다.

 

트렉터 안장에서 영감 얻은 메자드로 스툴

메자드로 스툴

메자드로 스툴과 셀라 스툴 역시 카스틸리오니 형제가 서로 다른 종류의 기능적 요소들을 합쳐 장난스럽게 만들어낸 가정용 의자다. 기존의 사물을 결합해 의외성을 실험하는다다이즘을 연상시킨다.

 

 

책읽기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디자인한 아르코 플로어 램프

아르코 플로어 램프<br>
아르코 플로어 램프

평범하지만 혁신적인, 새롭지만 익숙한 카스틸리오니의 작품은 실용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독특하면서도익숙한 디자인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아르코 플로어 램프다. 이는 거실에서 무언가 읽는 것을 좋아하는 아를 위해 고안된 디자인으로,

형 피에르 지아코모 카스틸리오니와 함께 작업했다. 조명은 천장에 고정하는 것이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탈피, 아르코 플로어 램프는천장조명과 동일한 기능을 하면서도 이동이 가능하다.

 

룸피트라타 스위치

우리의 일상을 바꾼 룸피트라타 스위치

룸피트라타 스위치는 카스틸리오니의 디자인 철학인 ‘Anonymous Design’의 개념이 가장 함축적으로 녹아 있는 작품이다. 이 평범한 형태의 스위치를 누가 처음으로 디자인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사실 카스틸리오니 형제의 대표작이다. 스위치는 조명의 종류를 막론하고 어떤 전선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어두운 곳에서도 그 모양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선을 따라 움직이면서 엄지손가락 끝을 자연스럽게 빈 공간으로 밀어 넣으면 스위치가 켜진다. 카스틸리오니는 가장 자랑스러운 자신의 제품으로 이 스위치를 꼽기도 했다.

- editor 이혜영·자료제공 : 한국메세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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