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내년부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파일럿 테스트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파일럿 테스트란 가상환경을 조성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올해 12월 말까지 설계, 기술검토, 업무 프로세스 분석 및 컨설팅을 거친 후 내년 1∼12월 시행한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필요성이 높아질 수 있는 미래의 지급결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기술적, 법률적 필요사항을 사전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구 추진 일정(안) / 제공: 한국은행

해외 주요국에서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발행 사전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에콰도르, 우루과이 등 개발도상국에서는 시범 발행을 추진 중이며, 스웨덴은 디지털화폐인 'e-크로나'를 개발·실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전자지갑에 디지털화폐를 넣고 이를 이용해 쇼핑 대금 지급, 입출금, 계좌이체를 할 수 있도록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캐나다, 영국, 일본, 유럽연합, 스웨덴, 스위스 등 중앙은행 6곳도 올해 1월 디지털화폐 연구그룹을 구성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디지털화폐 발행 계획이 없다고 밝힌 미국, 일본도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한은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관련 기술적인 연구 외에 법령 개정이 필요한지 등 법률적 검토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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