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中企 혁신’ 기회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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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中企 혁신’ 기회로 삼자
  • 중소기업뉴스
  • 호수 2258
  • 승인 2020.04.0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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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택(대진실업㈜ 대표이사)
서영택(대진실업㈜ 대표이사)

지난해 실제 공장을 얼마나 돌렸는지 나타내는 제조업 가동률이 72.9%에 그쳐 외환위기 이후 21년 만에 최악의 경제 성적을 냈다. 이러다 보니 돈을 벌어 이자도 제대로 갚지 못하는 상태가 3년째 지속된 우리나라 외부감사 대상 중소기업이 201714.4%에서 201814.9%로 급증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한계기업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는 기업 비중을 20%대 이상으로 높게 잡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의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렵고 판매 애로와 자금경색이 심각하다는 실증이다.

이 와중에 코로나19이 겹치며 가뜩이나 안 좋은 경기에 힘들어 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옥죄고 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담당하는 반도체, 전자부품, 통신장비 등 모든 업종의 각종 부품 소재 공급 차질은 해외진출 중소기업과 국내수입 중소기업에 충격과 위기를 주고 있다.

국내 대기업의 협력사가 해외에 공장을 두고 중간재를 납품하고 있어 해외현지의 조업중단이 국내 완성품 생산에 애로를 주고 있다.

코로나19는 내수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불안 심리 때문에 민생·경제 현장은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중동 호흡기 증후군(MERS-CoV) 때보다 더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소비가 급격히 줄면서 실물경제가 크게 위축돼 중소기업 어려움이 이만저만 아니다.

정부가 코로나19로 피해를 보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기업에 기존 대출과 보증의 만기를 연장하고 원금 상환도 유예하는 등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은 중소기업에 신규 공급도 한다. 지원 대상은 각 정책금융기관이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격히 감소되거나, 해외거래기업으로 영업에 차질이 발생하는 등 피해를 본 사실을 바탕으로 지원 대상 여부 등을 심사한다.

하지만 실제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피해 입은 사실을 입증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매출액 등 유형도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은 무형의 피해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왕 지원하고 추후에 회수하는 금융이라면 여유 있게 대출하고 지원해야 한다. 기업인들은 대개 남의 돈 경시하지 않고 아껴 쓰는 게 몸에 배었다.

급하니 단기적 땜질 처방을 해야 하지만 이 기회에 장기적 원칙을 세워야 한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경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친기업 정서를 바탕으로 공정경제, 혁신성장의 기반을 깔아야 한다. 불필요한 진입장벽과 규제개혁이 구호가 아니라 손에 잡혀야 한다.

일선에서 기계를 가동하는 현장 체감도가 여전히 싸늘하다. 환경부문, 안전부문 규제는 빨리 해소돼야 한다. 중소기업이 신산업으로 경제 체질을 바꾸는 정책도 협업을 확대하고 플랫폼을 확장해 세계적 혁신허브의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코로나19의 위기를 기회로 삼고 중소기업이 근본적으로 튼튼하게 가꾸며 이를 극복하는 지혜를 모을 때다.

 

- 서영택(대진실업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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