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22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내린 달러당 1220.5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5.2원 하락한 달러당 1216.0원으로 시작해 장 초반 낙폭을 반납하고 약보합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 코로나19 확산세가 조만간 진정될 것이란 낙관론이 힘을 얻으며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달러화 가치는 전날 약세를 띠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미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7일(미 현지시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전장보다 0.85% 내린 99.856을 나타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일부를 어떻게 다시 열 수 있을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해 감염병 확산세 진정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코로나19 증상 악화로 집중 치료 병상으로 옮겨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폐렴 증상이 없으며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지 않다는 소식도 금융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미 뉴욕주의 사망자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나친 낙관론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부각됐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전날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731명 늘었다고 밝혔다. 뉴욕주의 하루 사망자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사망자 증가 소식에 전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 1,000포인트가량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26.13포인트(0.12%) 하락한 22,653.86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국내 주요 기업들이 배당을 시작한 점도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원화로 배당금을 받은 외국인 주주들의 달러화 환전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124.31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21.76원)에서 2.55원 올랐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