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이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전력 소모를 40% 이상 줄인 ‘제습 냉방기’ 사업화를 추진한다.
화학연구원은 지난 8일 냉난방기기 제조업체 에이올코리아와 ‘MOF 제습제를 이용한 제습냉방기’ 기술이전 협약식을 했다고 밝혔다.
금속과 유기물질을 결합한 ‘금속유기골격체’(MOF)로 만든 MOF 제습제는 수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미세한 구멍들이 나 있는 수분 흡착제이다.
공기 중 수분 흡착 비율이 높고, 수분을 쉽게 떼어낼 수 있어 수분을 머금은 제습제를 건조·재생하는 데 드는 에너지가 적다.
실리카겔·제올라이트 등으로 이뤄진 제습제는 건조시키기 위해 섭씨 100∼200도로 온도를 높여야 하지만, MOF 제습제는 70도 이하의 폐열로도 재생이 가능해 기존 실리카겔 제습제를 사용한 냉방기와 비교해 전력 소모량을 4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화학연 관계자는 “올해까지 시제품 테스트를 완료해 내년에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중소기업뉴스
kbiznews@kbiz.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