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항체의약품, 연내 임상 진입 목표…이르면 내년 출시"
"혈장치료제 2∼3개월 내 개발 목표로 추진"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가운데 완치자의 혈액을 활용한 항체의약품과 혈장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백신 개발 분야는 민관협력 및 국제협력 연구를 통해 2021년 하반기 또는 2022년 국산백신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추진 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지원체계를 갖춰 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례브리핑하는 윤태호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제공]
정례브리핑하는 윤태호 방역총괄반장 [보건복지부 제공]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은 다음과 같다.

치료제의 경우, ▲연내 치료 가능한 약제를 개발하기 위해 기존 약물의 사용 범위 확대를 통한 약물 재창출 임상시험을 신속 지원하고, ▲확진자의 혈액을 활용한 항체의약품 및 혈장치료제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항체의약품은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내 기업(셀트리온)이 공동 연구 진행 중으로, 연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여 빠르면 내년 중으로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혈장치료제 또한 국내 기업과 공동연구 진행 중으로, 다량의 혈액이 확보되는 경우 2~3개월 내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백신 개발 분야는 미국과 약 6개월의 개발 격차가 존재하나, 민관협력 및 국제협력 연구를 통해 2021년 하반기 또는 2022년 국산백신 개발을 목표로 다양한 플랫폼(합성항원백신, 핵산(DNA)백신, 바이러스전달체(mRNA)백신)의 백신 연구를 추진 중이다.

정부는 ▲ 완치자 혈액확보 간소화, 기관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면제 등 규제 적용 합리화 ▲ 유망과제 발굴, 재유행 대비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 연구 등을 위한 감염병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 인공지능(AI) 기반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구축 ▲ 공공백신개발센터, 백신실용화사업단 등 연구 인프라 확충 ▲ 감염병 연구 국제협력 강화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윤 총괄반장은 "치료제와 백신은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조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보건복지부 장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공동 단장으로 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을 설치한다. 국내 개발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파악할 예정이다. 실무추진단과 사무국을 구성해 이번 주 안에 범정부 지원체계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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