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채로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8원 오른 달러당 1,227.1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7.6원 오른 1,224.9원 출발해 10원 안팎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와 경제 충격을 반영한 모습이다.

미국의 3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8.7% 급감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코로나19에 대응한 미국의 봉쇄 정책이 3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만큼 4월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란 불안감이 팽배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3월 산업 생산도 전월 대비 5.4% 줄었다. 2차대전 직후인 1946년 1월 이후 가장 나쁜 수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86%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2.2%)와 나스닥(-1.44%)도 나란히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도 0.95% 내린 채로 거래를 시작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상흔이 확인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며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도가 계속될 확률이 높고, 내일 주요 기업의 배당을 앞두고 역송금 수요가 늘어 환율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현재 100엔당 1139.95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29.85원)에서 10.1원 올랐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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