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혁신의 날개를 달다]도아드림

전영환 도아드림 대표
전영환 도아드림 대표

‘Sweet night and Good morning’이라는 기업 슬로건처럼, 도아드림은 편안한 밤과 좋은 아침을 만들어주는 질 좋은 오리털, 거위털 침구류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국가공인시험기관인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에서 발급하는 우수기업 및 우수 품질에 대한 인증 마크인 골드다운(GOLD DOWN) 마크를 받은 국내 유일의 침장 전문 기업이기도 하다.

도아드림은 침구업체인 이브자리, 세사리빙 등에 OE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자체 브랜드를 이마트, CJ, GS홈쇼핑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렇듯 품질력을 갖춘 도아드림이 한 대형 매장의 문을 두드렸을 때, 담당자로부터 아픈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물류 공간은 얼마나 큰가요? 적재량은 얼마나 되죠? 물류 시스템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습니까?”생산에만 치중하고 있던 전영환 도아드림 대표는 창고관리에 치밀하게 신경 쓰지 못하던 상태였고, 결국 그 대형 매장에 입점하는 데 실패했다. 사실 재고와 생산 품목을 동시에 관리하기 힘들었고, 이에 따라 문제들이 조금씩 불거지고 있었다. 결국 이 문제를 시스템적인 접근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그것이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게 된 이유다.

전영환 대표는 말한다. “생산품 적재 방식을 개선해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습니다. 영업부에서 거래처와 상담할 때 원하는 상품을 거래처에서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재고가 없다면 생산계획과 현재 생산 능력은 어떻게 되는지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편안한 잠고급침구류 생산

국내유일 골드다운마크 취득

재고관리 한계, 스마트화 도입

현황 실시간 파악, 불량률도 뚝

 

도아드림은 201810월부터 MES를 도입하고, 이에 맞춰 공장 공간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했다. 직원들의 인식부터 바꾸기 위해 전영환 대표는 한 기업체를 벤치마킹했다. 스마트공장을 통해 혁신적인 원가절감을 한 기업인 삼송캐스터였다. 캐스터, 바퀴, 운반구를 수출하는 삼송캐스터는 도아드림보다 앞선 2017년에 중기중앙회와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스마트공장을 도입했다. 전 대표를 비롯한 도아드림 임직원들은 삼송캐스터 방문 이후 멘토들의 지휘 아래 창고 대개조에 나섰다.

개선 효과는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훌륭했다. 동선 확보, 대차 제작 활용, 생산시설 고도화를 이루면서 쾌적하고 체계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또 생산자 개별 패드를 비치해 실시간으로 생산현황을 수집하고, MES에서 실시간으로 파악되게 했다. 덕분에 제조 리드타임을 평균 38시간에서 35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 품질목표가 봉제 불량률 5% 이하였는데, 현재는 0.8%까지 낮아졌다.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전영환 대표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전영환 대표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변화된 환경은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 MES를 통해 재고관리가 실시간으로 가능해지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기때문이다. 2018년에 도아드림은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한국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 당시 제품을 눈여겨본 알리바바 바이어가 입점을 제안하면서 중국 진출을 코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 대응할 만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고심 끝에 포기하고 말았다. 이후 도아드림은 스마트공장을 구축해 생산성을 높이고 환경을 개선하면서 다시 한 번 알리바바에 문을 두드렸고, 두 번째 도전은 성공했다.

전영환 대표는 스마트공장 도입 후 생산관리와 제조 공정을 혁신함으로써 모든 공정의 데이터 수집을 현실화하여 생산성 향상과 불량률 감소를 이뤘다기존 인력으로는 역부족이었던 재고관리도 MES를 도입해 한층 수월해졌다. 그 덕분에 이전에는 망설였던 알리바바 입점 기회를 다시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문을 활짝 연 도아드림은 이제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몸집을 키우고 한 단계 더 성장시켜 당당하게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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