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증가율이 3개월째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수입이 급증하면서 수입증가율이 올들어 처음으로 수출증가율을 넘어섰다.
최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29.3% 늘어난 198억8천만달러, 수입은 33.3% 증가한 180억4천만달러, 무역수지는 18억4천만달러로 1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호조세를 지속했으나 증가율이 지난 5월에 작년 동월대비 41.9%, 6월 38.1%, 7월 36.3%, 8월 29.3%로 3개월째 감소세를 보였으며, 특히 수출규모는 6개월만에 200억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증가율도 9개월만에 20%대로 하락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8억3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는 1억8천만달러 증가했지만 지난 7월(8억9천만달러)과 비교하면 6천만달러 가량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고유가 지속과 설비투자 회복세에 따른 자본재 수입 증가로 증가율이 33.3%에 달해 지난달(23.2%)보다 10%포인트 이상 늘어나면서 올들어 월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수출증가율을 초과했다.
한편 1~8월 누적 수출액은 1천641억4천만달러(36.9% 증가), 수입은 1천444억1천만달러(26.3%), 무역수지 흑자는 197억3천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은 미주지역 수출이 크게 늘어난 자동차가 59.4%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낸 것을 비롯, 무선통신기기(36.2%), 반도체(30.5%) 등의 수출 호조가 두드러졌으나 컴퓨터(3.5%)와 선박류(0.6%)는 8월들어 증가세가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41%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중국(35.7%), 미국(35.6%), 일본(28%), 아세안(24%) 등 주요 시장에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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