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정부에 유동성 대폭 확대 촉구 봇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2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정유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2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정유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코로나 19사태와 국제유가 폭락으로 초유의 위기를 맞은 정유업계가 정부에 추가 대책을 호소했다.

정유업계는 지난 22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간담회를 개최해 유동성 지원 요청을 비롯한 각종 건의를 쏟아냈다.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 4사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수요 감소와 국제유가 폭락,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제마진 악화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

국제유가가 추락을 거듭해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20(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기까지 했다.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정유 4사의 1분기 영업적자는 2조 중반대, 최대 3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사들은 위기에 대응해 공장 가동률을 기존 100%보다 2030% 낮춰 생산을 줄이고 급여 반납, 희망퇴직 등을 추진하는 비상경영을 가동하고 있으나 자구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았다.

앞서 정부는 석유 수입·판매부과금과 관세를 유예하고 석유공사의 여유 비축시설을 임대하는 등의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국세청은 이날 정유업계 4월분 교통·에너지·환경세 등 납부 기한을 7월까지 3개월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정유업계는 정부의 이런 지원이 유의미하지만, 추가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국제유가 폭락에 따라 대규모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고, 수요 감소까지 겹쳐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유업계는 세제 지원 확대 외에 투자 인센티브 확대, 규제 완화 등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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