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이 ‘친환경 배송 시스템’ 구축으로 온라인 유통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이번에는 재활용뿐만 아니라 환경에 도움이 되는 ‘보랭제(아이스팩)’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친환경 온라인 업체로서 선도적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SSG닷컴은 다음달 1일부터 새벽배송에 사용되는 보랭제인 ‘물 아이스팩’을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전면 교체한다고 27일 밝혔다. SSG닷컴은 이 아이스팩이 고객과 함께 환경을 생각한다는 점에서 ‘에코 아이스팩(ECO ICEPACK)’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SSG닷컴이 기존에 사용하던 보랭제도 화학물질이 배제된 순수한 물을 얼려 사용함으로써 환경에 무해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에는 더 나아가 이 안에 ‘PSB’라는 광합성 미생물을 주입해 친환경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최초로 보랭제를 폐기할 때 하수정화는 물론 식물 영양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주목된다.

즉, 새벽배송 이용 고객이 아이스팩을 버려야 할 때 포장지를 찢어 내용물을 하수구에 따라버리면 강이나 하천 등 오수 정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가정 내 식물 생장을 촉진하는 영양제로도 활용할 수 있어 환경 보호에 직접적으로 일조하게 되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이 보랭제는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농법에서 첫 힌트를 얻었다. SSG닷컴과 보랭제 제작 협력업체 ‘딕스’는 지난해 11월부터 다양한 미생물이 어류 양식과 유기물 분해, 수질 정화, 악취 저감 등의 광범위한 목적에 효과를 보이는 것에 착안해 친환경 아이스팩 도입을 공동 추진하게 됐다.

이 밖에도 영하의 온도를 거쳐도 미생물의 개체수와 활동량에 이상이 없는지, 보랭제에 미생물을 주입하더라도 일반 아이스팩과 비슷한 수준의 보랭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등도 수 차례 검증 과정을 거쳤다.

SSG닷컴 관계자는 “새벽배송을 통해 하루 평균 약 2만개의 아이스팩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 ‘에코 아이스팩’ 도입으로 ‘필(必)환경’ 시대의 소비자 신뢰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 가능한 친환경 서비스를 제공해 일회용품 절감이라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SG닷컴은 지난 해 새벽배송을 시작하며 반영구적 반복 사용이 가능한 ‘알비백’ 도입과 함께, 물만 얼려 사용하는 아이스팩을 선보이는 등 환경 보호를 위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온라인 주문 시 함께 제공되던 종이형태의 주문확인서 발급을 전면 중단하고 4월 1일부터 모바일로 일괄 전환해 연간 3천만장이 넘는 A4용지를 절약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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