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장관 간담회 … 사우디에 해외 거점기지 설립도 요청

조선기자재업계가 선박 신규발주 감소에 따라 극심한 자금애로를 호소하며 정부의 무역금융 지원 등을 요청했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이사장 강호일)은 지난달 27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개최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간담회에서 이 같이 건의했다.

이 자리에는 강호일 조선해양기자재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이성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강 이사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선박 신규 발주가 감소하고 원부자재수입·인력운영·해외출장·A/S 출장 불가 등으로 업계의 경영환경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에서 조선업종에 대한 만기연장 거부 및 상환요구가 지속됨에 따른 조선기자재업체들의 극심한 자금애로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제작금융 만기연장 운전자금 공급확대 및 조건완화 수출 대금회수 지연에 따른 무역금융지원 시중은행에 대출 상환유예 등을 요청했다.

강 이사장은 매출 단위가 큰 조선업 종에는 기·신보에서 규정하는 동일 기업에 대한 최고 보증한도를 상향해 기존 보증금액과 별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조선업 중소기업에 대한 만기연장 특례조치 운영기한 연장 등 국내 조선기자재기업의 생존을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이사장은 조선기자재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해외 거점기지 설립을 건의했다.

강 이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우디 VSION2030’ 조선분야 육성 프로그램에 따라 신조선 및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한국조선해양과 합작 조선소를 건립하는 등 다양한 선박 프로젝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사우디 신규 거점기지 설립을 추진해 해외 판로개척에 힘쓰는 한편, 어려움에 직면한 국내 조선기자재기업의 위기극복을 위해 정부 및 조선업계가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합은 중국 상해 싱가포르 그리스 아테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해외 거점기지를 두고 지난해 약 210억원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오는 8월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거점기지를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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