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코로나19 영향’조사…신속대책 없인 도산 우려
두곳 중 한곳 “1분기 수출액 작년보다 30%이상 대폭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수출 중소기업의 경영 상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1분기 수출액이 전년 대비 3분의 1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길이 막히며 자금난도 심화돼 5곳 중 4곳은 회사 필요자금의 절반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다.

 

중소기업 78.7% “수출 더 나빠질 것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전국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수출 중소기업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의 78.7%“4월 이후 수출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악화 전망이유로 신규 주문 감소와 기존 수주물량 납품 연기라고 대답한 기업이 69.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수출국의 입국금지조치로 해당국가 내 영업활동 제한’(50.0%), ‘해외전시회 취소로 수주기회 축소(25.4%) 순으로 조사됐다.

수출 중소기업의 47.4%“1분기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줄었다고 답했다. 지난 3월 조사(25%)보다 22.4%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이는 4월 들어 주요 수출국인 미국, 유럽 등의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현지 소비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中企 30% “3~6개월까지 견딜 수 있어

조사 대상의 68.0%“1분기 자금 사정이 악화했다고 했지만, 자금난 해소를 위해 외부 자금을 조달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22.7%에 불과했다. 필요자금 대비 외부 자금 확보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30% 이내(44.1%)’‘30~50%(33.8%)’‘50~70% (11.8%)’‘70~90%(2.9%)’‘90% 이상(7.4%)’ 순이었다. 하지만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8(77.9%)이 필요한 자금의 절반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시급한 대책 없이는 연쇄 도산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소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견딜 수 있는 기간으로 ‘3~6개월(30%)’‘1~3개월(26%)’, ‘6개월~1(22.3%)’ 순으로 답했다.

인력감축 계획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73.0%가 현재수준을 유지한다고 응답했지만 27.0%는 인력 감축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감축 시 ‘10% 이내(37.0%)’ 가 가장 많았으며, ‘20~30% (23.5%)’‘10~20%(18.5%)’‘40%이상(12.3%)’, ‘30~40%(8.6%)’ 순으로 응답했다.

 

정부의 운영자금 지원 강화 절실

수출 중소기업의 어려움 극복을 위한 정부 중점 지원책(복수응답)으로는 인건비 등 운영자금에 대한 지원 강화’(55.3%)를 꼽은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어 선적지연, 결제지연 등 수출 피해기업에 대한 지원대책 마련(38.0%)’, ‘기업인의 수출국 입국허용대응 강화(2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인 활동을 위한 전세기 투입을 하는 경우 시급한 국가로는 중국27.0%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미국’(25.7%), ‘베트남’(1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수요가 급감하면서 중소기업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이미 현장에서는 해외 바이어의 주문 후 물량 취소, 결제 지연, 재고 증가에 따른 납품가격 인하요구 등의 피해가 가시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출 중소기업이 큰 위기에 직면한 만큼 운전자금 지원, 주요 교역국 전세기 투입 등 이미 마련된 수출 정책의 신속한 집행과 함께 중소기업을 위한 대책을 종합적으로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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