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19 공동대응이 남북협력 재개 돌파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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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코로나19 공동대응이 남북협력 재개 돌파구 될 것”
  • 이상원 기자
  • 호수 2262
  • 승인 2020.04.2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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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건강이상설 나온 후 첫 남북관계 메시지
평화경제 강조하며 남북 간 이상기류 논란 쐐기
지난달 27일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에서 권성동 국회의원(오른쪽 세번째)과 지역 주민 등이 티켓배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에서 권성동 국회의원(오른쪽 세번째)과 지역 주민 등이 티켓배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을 계기로 최근 주춤했던 남북협력에 다시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을 지난달 27일 밝혔다.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4·27 판문점선언을 채택한 지 2주년인 이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 지난 2년의 여정을 돌아보며 향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로드맵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후 공식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문 대통령은 나와 김정은 위원장 사이의 신뢰와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평화경제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하며 상세한 언급은 하지않았다.

남북 간 협력에 기반한 평화경제로 한반도 번영을 모색하겠다는 청사진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을 공고히 한 것이다.

실제로 청와대와 정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보도에 대해 북한 내 특이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또한 이 입장에 힘을 실었다. 문정인 특보는 지난달 26일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413일 이후 원산에서 머물고 있다아직 아무런 의심스러운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역시 지난 2년에 대해 평화는 하루아침에 오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한 기간이라고 돌아보면서도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잊지 않는다면 길은 열리게 마련이라며 변함없는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이날 발언 중 문 대통령이 판문점 선언의 실천을 속도를 내지 못한 것은 결코 우리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국제적인 제약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여건이 좋아지기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고 언급한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하노이 노딜이후 북미 비핵화 협상이 공전하고 이에 따라 북한에 대한 국제제재 역시 변화의 계기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이와는 별도로 남북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적극적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독자적인 남북관계 개선이 결과적으로 북미대화를 추동하고, 이로 인해 다시 남북협력이 강화하는 선순환에 물꼬를 터야 한다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입장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가장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남북 협력의 길을 찾아 나서겠다며 구체적인 협력과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 도전과제인 코로나19 공동대응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위기가 남북 협력에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 지금으로서는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협력 과제라며 남과 북은 하나의 생명 공동체이며, 이는 평화 공동체로 나아가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방역 협력에서 출발해 가축전염병 및 재난재해 공동 대응을 이어갈 수 있다는 구상도 함께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 철도연결을 위해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가겠다. 남북 정상 간에 합의한 동해선과 경의선 연결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토교통부와 통일부는 지난달 27일 휴전선 아래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연 것을 시작으로 철도연결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소개한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구상도 언급했고, 한국전쟁 70주년에 맞물려 남북 공동 유해발굴 사업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이산가족 상봉과 실향민들의 상호 방문도 늦지 않게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남북협력의 틀을 짤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실현 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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