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8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3원 오른 달러당 1227.4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6.9원 오른 1229.0원에 개장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충격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집계한 4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2024만개 감소했다.

이는 ADP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2년 이후 최악의 일자리 감소로, 직전 최대치인 2009년 2월(83.5만개 감소)보다 24배나 컸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미 연방은행 총재는 4월 실업률이 20%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 책임론을 둘러싸고 미·중 긴장감이 지속하는 것도 시장 심리에 부담감을 주고 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피해와 관련 "지금까지 우리가 가진 최악의 공격"이라며 "이는 진주만보다 더 나쁘다. 세계무역센터보다 더 나쁘다"고 말했다.

국내 외환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증시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이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속해 작용하고 있다.

다만, 외환 유동성이 안정세를 유지하는 데다 미국, 유럽 일부 지역에서 이동제한 조치가 단계적으로 풀리고 있어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은 제한될 전망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156.30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48.86원)에서 7.44원 올랐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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