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86만 초‧중‧고교생에 1인당 10만원 상당 모바일 쿠폰이 제공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로 학교급식이 중단된 가운데,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및 25개 자치구는 친환경 급식 식자재 생산‧공급 업체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학생 식재료 바우처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개학이 두 달 넘게 연기되면서 지출되지 않은 친환경 학교급식 예산(식품비 잔여예산)을 활용해 친환경 쌀 등 10만원 상당의 학교급식 식자재를 서울지역의 모든 학생 가정에 지원하는 내용이다. 초‧중‧고‧특수‧각종학교 등 총 1335개교 86만명이 대상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조희연 교육감 및 구청장들과 7일 '학생 식재료 바우처 지원'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 “각 학생가정의 식비 부담을 완화하고, 코로나19로 식재료 납품이 막혀버린 친환경 농산물 생산농가와 급식업계와의 사회적 연대와 상생으로 고통을 분담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서울시교육청-서울시-자치구가 함께하는 '학생 식재료 바우처 지원' 사업 추진을 발표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서울시교육청-서울시-자치구가 함께하는 '학생 식재료 바우처 지원' 사업 추진을 발표하고 있다.

다음은 박원순 서울시장 기자회견 전문.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5월 7일 10시 현재, 코로나19 전국 확진자는 10,810명이고, 서울시의 신규 확진자는 4일째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해외입국자를 제외하면 4월20일 이후 17일째 서울에서 지역감염으로 인한 신규 확진자는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637명입니다. 

어제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어제 서울시도 <시민과 함께 하는 지속가능한 서울형 거리두기>의 세부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위대한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로 코로나19를 잘 이겨왔고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시민 여러분께서 책임감을 가지고 일상생활에서 거리두기를 실천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전 세계가 대한민국과 서울을 주목하고 있는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이 길이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 서울형 학생 식재료 바우처 지원

오는 13일부터 각 학교에서 순차적으로 등교개학이 시작됩니다. 

지난 110일에 이르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또 한 번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학교급식과 관련해 서울시가 교육청, 자치구와 함께 오랫동안 고심한 지원 대책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바로 <서울형 학생 식재료 바우처>지원입니다.

현재 서울시에는 초·중·고 및 각종 특수학교들을 포함 약 86만명의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중 고1을 제외한 약 76만명의 학생들에게 친환경 무상급식이 제공돼 왔습니다. 

그러나 3차례에 걸친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 등으로 인해 학교급식이 장기간 중단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학교에 식재료를 공급하던 농가와 업체들은 큰 피해를 입었고 극심한 어려움에 봉착해 있습니다.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에 서울시와 교육청, 자치구는 어려움에 처한 친환경 학교급식 식재료 생산 농가와 수산,축산업, 그리고 가공업계를 돕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친환경 학교급식 미지급 예산을 활용하여 학부모님들에게 「서울형 학생 식재료 바우처」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서울 1,335개교 86만 명의 전 학생 가정에 1인당 10만원 상당의 식재료 바우처를 지원하겠습니다. 

바우처 내용은 3만원 상당의 친환경 쌀과 3만원 상당의 식재료 꾸러미, 그리고 4만원 상당의 농협몰 포인트입니다. 

이는 친환경 농수축산물 생산농가를 비롯한 급식업계의 경제적 어려움을 일정부분 해소함과 동시에 개학이 미뤄지면서 식재료비에 부담을 안고 있는 학부모님들의 고민도 덜어줄 수 있는 지원이 될 것입니다.

또한 각 지방자체단체별로 진행됐던 기존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판매사업의 한계를 획기적으로 뛰어넘는 포괄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자치구-교육청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무상급식 제외학년인 고1 학생들까지 포함한 서울시내 모든 학생들에게 총 860억원의 재원을 부담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공공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큰 결정을 해주신 교육청과 자치구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특히 서울시 교육청 조희연 교육감님께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가장 많은 예산을 기꺼이 부담하겠다고 나서주셨고, 무상급식 제외학년인 고1 학생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도록 배려해주셨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서울시, 자치구와 교육청, 식재료 생산단체, 농협이 코로나19로 인한 학교급식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상호 협력과 사회적 연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오늘 특별히 조희연 교육감님을 비롯해 김영종 구청장협의회장님, 장인홍 서울시의회 교육위위원장님, 그리고 권사홍 서울친환경학교급식광역산지협의회장님, 김영재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님, 이윤경 서울참교육학부모회 대표님께서 자리를 함께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형 학생 식재료 바우처」 지원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잠시 후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님께서 설명해 주실 것입니다.

미래세대 주역인 우리 청소년들이 먹는 친환경 학교급식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입니다. 평등한 교육권이며 건강권이자 인권입니다. 

서울시-자치구-교육청이 추진하는 <학생 식재료 바우처 지원>사업은 건강한 미래세대를 키우는 핵심적인 투자이자 값을 매길 수 없는 투자이며, 그 근간이 되는 친환경 식재료 생산자들께 희망을 보여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 소중한 일에 서울시와 자치구, 교육청이 협력해 앞장서겠습니다.
그리고 서울시는 앞으로도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최전선에 서있겠습니다.

서울시의 백신은 변함없이 시민여러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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