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대 칠레 무역적자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FTA가 발효된 이후 8월말까지 5개월간 대 칠레 수출은 2억5천400만달러, 수입은 7억8천200만달러로 무역수지 적자는 5억2천8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년간 대 칠레 수출이 5억1천700만달러, 수입 10억5천800만달러로 5억4천1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FTA 체결후 올해 5개월간 적자 규모가 작년 1년치에 육박한 것이다.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대 칠레 수출 누계는 3억8천9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한데 비해 수입은 12억7천300만달러로 95%나 늘어나면서 무역적자폭이 8억8천4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상반기 무역적자만 보면 6억9천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8배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정부가 한·칠레 FTA가 체결되면 올해 수출은 6억6천만달러 증가하고 수입은 2억6천만달러 가량 늘어 전체적으로 4억달러의 무역수지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발표했던 것과는 정반대 현상이다.
품목별 수출은 지난 7월말까지 자동차가 1억2천537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합성수지(3천629만달러), 무선통신기기(3천57만달러), 석유제품(2천30만달러), 가전제품(1천644만달러), 자동차부품(1천422만달러)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수입은 동제품이 5억7천75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동광(2억8천664만달러), 석유화학제품(5천646만달러), 제지원료(5천636만달러), 육류(2천763만달러), 금속광물(2천557만달러), 목재류(2천188만달러) 등이 주류를 이뤘다.
산자부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동광 수입액이 크게 늘어난데다 웰빙바람을 타고 칠레산 포도주 수입이 늘면서 대 칠레 수입규모가 급증했다”며 “아직 금액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아 무역역조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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