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기술분야의 최대행사인 제5회 중소기업기술대전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등이 주관한 이번 전시회에는 4백여개 중소벤처기업들이 개발한 혁신기술을 비롯 대학·연구소·기업이 협력해 고안해 낸 첨단기술, 아이디어 제품들이 대거 출품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미국 일본 영국 등 해외 선진기술도 선보였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통신과 인터넷의 융합을 통해 통신망의 종류와 관계없이 대용량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가능케 한 헤리트(대표 한미숙) 등 30개사가 기술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유공자 부문에서는 세계최초로 6세대 LCD 측정시스템을 개발한 에스엔유프리시전 박희재 대표 등 3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의욕을 고취하고 혁신성과를 확산하기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대·중소기업간 기술협력은 물론 산·학·연 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노대통령, 中企人 격려
◇첫날 개막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행사장을 방문해 중소기업을 격려하고 자발적인 기술혁신 노력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치사를 통해 “최근 정부가 내놓은 중소기업 종합대책이 현장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직접 나서서 챙기겠다”며 “중소기업 육성을 경제정책의 중심에 놓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혁신의지와 능력을 갖추고 기술로 승부하겠다는 중소기업을 우선적으로, 힘닿은 데 까지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기술개발에 앞장서는 중소기업 제품은 정부가 먼저 구매하고 적극 활용할 것이며, 나아가 제대로 된 기술평가시스템을 구축해 ‘기술력있는 기업이 곧 신용있는 기업’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정착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한 “산·학·연 연계를 통한 혁신역량 강화, 대기업과의 협력관계 구축, 유용한 기술의 사업화 지원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2008년까지 1만개 수준으로 확대, 지역경제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외선진기술 ‘눈길’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능형 전조등 시스템, 높낮이 조절 자동차페달,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고안된 고주파발신 골프공, 초경량 착용형 컴퓨터 등 첨단기술 제품이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삼립전기가 현대·기아자동차와 공동으로 개발한 지능형 전조등 시스템은 곡선로 주행시 핸들 조정각도를 자동으로 감지, 주행등을 적절하게 좌우로 이동시켜 주는 기술로 기존 주행등이 차량진행방향과 상관없이 전방만을 비추는 단점을 보완했다.
동희산업이 개발한 조정식 자동차페달은 운전자가 페달의 높낮이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해 키가 작은 운전자들도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과 연구소의 첨단기술도 선보였는데 아주대는 각종 기판이나 PFD 모니터 표면의 세정공정에 있는 이산화탄소 스노 세정공정을 인쇄회로기판의 세정에 적용함으로써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저온세정공정을 국산화 했다.
해외선진기술로는 미국의 델타테크인터내셔널이 선보인 고주파를발신하는 골프공이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은 내부에 신호발신장치를 내장한 골프공과 이를 수신하는 휴대용 충전기파인더를 이용해 골퍼들이 잃어버린 골프공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中企 우수기술력 입증
◇기술혁신부문 우수업체로는 대상을 수상한 헤리트 이외에 반도체 장비의 전처리 공정에 사용되는 회전장치인 스피너 모터를 개발한 메트로닉스, 무선조정으로 새와 같은 방식의 비행완구를 개발한 뉴로스, 세계최초로 웹 3D 기술을 개발한 지스텍, 기능성 비드상 고흡수성 수지를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애경정밀화학 등이 관심을 끌었다.
고도의 압축기술을 활용, 대용량의 어학컨텐츠를 자체내장한 동영상 디지털어학학습기를 개발한 아인텍정보, 안정화 된 출력전압으로 피부에 비타민 C를 효과적으로 침투할 수 있는 파형을 획득한 바이오닉스, 기판에 직접 납땜하는 구조가 아닌 소켓을 사용해 접속시키는 방식을 개발한 재은전자, 아파트 층간 차음시트 및 시스템을 개발한 덕유패널 등의 기술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사진설명 : 중소기업이 개발한 첨단 기술을 전시하는 ‘제5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이 중소기업청 주최로 지난 7일부터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관람객들이 한 업체에서 선보인 ‘자동차용 동영상 플레이어’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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