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커머스 시장 판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강자인 쿠팡을 비롯해 이베이코리아, SSG닷컴 등의 경쟁을 넘어 최근에는 네이버, 카카오가 뛰어들고 있고, 거기에 CJ대한통운마저 가세하는 중입니다.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합니다.

우선 신흥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CJ대한통운과 네이버의 연대가 주목됩니다. CJ대한통운이 최근 LG생활건강과 풀필먼트 계약을 맺은 후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상품을 24시간 내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풀필먼트란 것은 CJ대한통운과 같은 물류기업이 상품 보관과 제품 선별, 포장, 배송까지 일괄 대행해 주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일종의 배송 분야를 완전히 아웃소싱하는 겁니다.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강점은 빠른 배송입니다. 전날 자정까지 주문해도 다음날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이번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가 적지않은 파란을 예고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이 지금은 LG생활건강과 네이버랑 협업 중이지만, 이를 확대하면 기존 업체도 배송시간 경쟁력이 단박에 수직상승할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 빠른 배송이라고 하면 쿠팡인데, 경쟁기업들이 CJ대한통운과 협업한다면 쿠팡과 같은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겁니다.

또 업계에선 CJ대한통운이 국내 포털 1위 기업인 네이버와 함께 한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최근 들어 네이버는 물류 서비스와 관련한 사업을 넓히고 있습니다. 투자부분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네이버는 올해만 4(위킵과 두손컴퍼니, 신상마켓, FSS)의 물류 스타트업에 투자했습니다. 여러 물류업체와의 강력한 연대를 이루고 있는 건데요.

업계에서는 사실상 네이버가 네이버쇼핑이라는 이커머스 기능을 대폭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예상을 합니다. 네이버라는 강력한 포털 플랫폼이 이커머스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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