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양극화와 고용 없는 성장의 주범인 부품소재 산업의 대일 의존을 극복하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8일 전략사업단내에 부품소재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부품소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설된 부품소재 TF에는 부품소재 산업의 대일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특명이 떨어졌으며 이에 따라 내년 2월까지 전기·전자 및 자동차 등 주요 업종의 수급 기업들로 ‘부품소재특별위원회’를 구성, 10대 핵심품목을 발굴하고 품목별 발전방안을 제시한다는 1차 목표가 세워졌다.
수출 과실의 대부분이 일본으로 빠져나가는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고 미래 제조업의 성장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부품소재 산업의 대일 의존을 극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올 들어 8월 말까지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197억3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일 무역에서는 부품소재 산업의 높은 의존도로 인해 158억9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일본의 부품수출을 대신해주고 있는 셈이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경기양극화와 고용없는 성장은 부품소재 산업의 대일의존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부품소재 TF에 미래의 경제기반을 다진다는 사명감을 갖고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취임 초부터 부품소재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현 부회장은 부품소재 TF의 업무를 직접 챙길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은 이에 앞서 지난 6월 초 부품소재 분야에서 일본 중소기업들의 기술협력 및 대한 투자를 유도하는 차원에서 산업자원부, 코트라(KOTRA) 등과 공동으로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한 바 있다.
특히 이 사절단에는 부품소재 기술력을 갖춘 일본 중소기업 인수에 초첨을 맞춰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 10여곳이 참여했으며, 현재 대기업 한 곳이 일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사에 나서는 등 구체적인 인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 달 말에는 일본 다이와증권과 공동으로 원천기술 및 부품소재분야에서 기술력을 가진 일본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 기업인수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취지에서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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